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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피아니스트 “‘섬김’은 내 음악인생의 첫번째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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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은 내 음악인생의 첫번째 키워드”

Houston Civic Symphony와 두번째 협연 갖는 이유진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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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만나요”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선율과 함께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는 피아니스트가 있다. 이유진 피아니스트다. "피아노를 전공하기 전에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녀는 "지금도 밤하늘을 보며 무수한 별자리를 세곤 한다"는 말로 기자와의 어색한 첫대면의 분위기를 친금감있게 변화시킨다. 

Houston Civic Symphony와 함께 오는 26일 Dunham Theater(Houston Christian University)에서 콘서트를 여는 이유진(Dr. Yoojin Lee Williams) 피아니스트를 이번 일요일에 만났다. 이날 연주되는 곡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1번 1번 마단조 op. 11)과 함께 Gustav Holst의 'The Planets(행성)'이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그녀가 왜 밤하늘 무수한 별자리의 얘길 먼저 꺼냈는지 금방 이해가 됐다.

이유진 피아니스트는 밀레니엄으로 온 세상이 들떠 있던 2000년 1월 11일에 이민가방 2개와 백팩 하나를 등에 매고 휴스턴으로 유학을 왔다. 그리고 2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보름 후 그녀가 들려줄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기다리며, 그 24년간의 발자취가 가져다 준 '예술인 이유진 피아니스트의 행로'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대담=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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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제이슨(Jason C. Williams) Shale Pumps CEO와 함께 한 이유진 피아니스트(위), 그리고 8식구가 함께 한자리에 모여 단란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아래 사진)


Q 피아니스트 말고, 또 어떻게 자신을 소개하는가? 가족관계도 함께 밝혀달라.

"Music at Houston Community College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고, 킹스랜드 침례교회(Kingsland Baptist church, Katy TX 소재)에서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남편 제이슨(Jason C. Williams)은 Shale Pumps, LLC(Houston TX 소재)의 CEO이며, Abigail(음대. 오페라 전공), Trinity(음대. 색소폰 전공), Peter(미대 지망생) 그리고 Daniel (3학년), 이렇게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양아들과 딸(제이슨의 친 자녀)인 Joshua(공대 지망생)과 Dalice(3힉년)와 함께 여덟식구가 행복한 대가족을 이루며 살고있다. 내 위로 언니 한 분이 휴스턴에 살고있으며, Texas Medical Center에서 전담간호사(Nurse Practitioner)로 일하고 있다. 밑으로 남동생 한명도 소개하고 싶다. 한국 용인에서 종합병원 부원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외과의사이다. 저만 빼고 다 의료계통에서 일하고 있다."


Q 고향은? 그리고 음악은 언제 처음 접했나?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버지께서 대한민국 공군에 몸을 담고 계셔서 여러 비행단으로 이사를 다니셨는데 전투기 조종사일 때 내가 태어났다. 내가 두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결정하셔서 California에서 석사를, Michigan에서 PhD를 받으신 후 입국해서 공군사관학교와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시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항공기 연구 및 개발을 하셨다. 


내가 처음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한 곳이 Ann Arbor, Michigan이다. 그곳 음대에서 주관하는 콩쿨에 매번 나가서 입상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께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준비를 하시던 시기에 미시간 음대 교수들과 만남을 가진 일이 있는데, 그때 나를 음악영재로 키우고 싶어한 교수님의 제안을 아버지는 단번에 거절하시고 나를 한국에 다시 데리고 가셨다. 나를 미국에두고 가지 않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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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커뮤니티 대학교 제자들과 함께 


Q 귀국 후에도 음악은 계속했을텐데?

"9살에 한국에 돌아왔을때 왠지 적응이 잘 안됐다. 그러던 와중에도 음악은 계속했고, 섬기던 작은 교회에 다니던 중에 11살이 되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꿈과 활동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잦은 직장이동으로 서울에서 청주, 또 대전으로 이사를 다니느라 피아노를 꾸준히 치지는 못했지만, 교회에서의 섬김은 멈추지 않았기에 피아노는 늘 곁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버지께서 공군대령을 예편하신 후 가족이 대전에 완전히 정착을 하게 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연습하고 레슨을 받게 되었다. 당시 미국으로의 유학을 꿈꾸었던 내게 부모님께서는 국립대학교 진학이 먼저라고 권유하셨다. 그래서 미국유학을 위한 발판으로 지방국립대학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하며 토플과 GRE 과정을 마쳤다. 그렇게해서 유학길에 처음 올랐고 그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조국으로 돌아가 인재 양성을 하는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가졌던 생각이 난다."


Q 휴스턴을 선택한 이유?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휴스턴을 선택한 이유는 언니가 휴스턴으로 먼저 와 정착을 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같은 해 2월부터 대학원 오디션이 시작됐고 나는 휴스턴 대학에서 최고명예교수로 재직하신 Abbey Simon의 제자가 되어 대학원을 마치고 음악박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후 자녀셋을 연년생으로 낳고 양육과 병행해 조교를 하면서 박사공부는 계속했다. 박사졸업은 2012년에 했다."


Q 전임교수가 되기까지의 고생도 만만치 않았을텐데? 

"기회가 주어진 이상 피아노 음악활동 외에도 합창지휘를 부전공으로, 또 실내악과 오페라 공부를 계속하자고 맘먹었다. 그러던 중에 Houston Grand Opera에서 피아니스트 및 음악코치로 일하는 기회를 얻게 됐고, Gilbert and Sullivan Society of Houston에서 10년동안 상임반주자로 일하는 행운도 따랐다. Houston Community College에서는 2010년부터 시간강사로 일했고, 2014년에 공개채용으로 선발돼 전임교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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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회사역에 남다른 소신이 있는 것 같다.

"한국교회에서 어린이 사역, 찬양 사역, 청년 사역, 통역 사역을 섬겼다. 공부가 끝날 무렵 미국침례교회에서 음악사역을 하기 시작해서 Dr. Ed Young 목사님 시무하시는 Second Baptist Church West Campus에서 7년 정도 음악사역을 했다. 


한국교회에서 일당백 사역을 많이 했었는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가장 귀한 음악 달라트가 내가 더 공부하고 발전시켜가는 사역으로 이어져 너무나 보람이 됐다. 많은 성도들께도 은혜가 됐으며,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신다는 점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Q 본격적으로 피아노협연 얘길 해보자. 이번 콘서트는 어떻게 성사가 되었나?

"2016년에 Rachmaninoff 협주곡 2번을 Houston Civic Symphony와 함께 연주한 게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 번째 협연이다. Houston Civic Symphony에서 작년 가을에 연락이 왔다. 원하는 협주곡이 있는지를 먼저 물었고, 곧바로 평소 '꿈의 곡'으로 좋아했던 쇼팽 1번을 연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지휘자께서 8개월동안 준비해서 2023-2024 시즌 피날레로 나를 공식 초청했다. 이번 시즌 피날레 공연으로는 Gustav Holst의 Planets (행성)을 연주한다. 서두에도 말했지만 피아노로 전공선택을 하기 전에 천문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도 별자리를 보러 아이들과 자주 밤하늘을 보는게 일상이 됐다. 이번에 제 협연과 행성이 함께 연주되어서 꿈을 다 이룬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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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쇼팽협주곡 1번은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연주한 곡이다. 기자한테도 수백 번은 들었던 곡인데, 특별히 이 레파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아시다시피 쇼팽은 피아노 음악만을 작곡한 낭만주의 작곡가이며,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별명이 붙을만큼 아름답고 감미로운 선율을 피아노로 표현한 작곡가다. 피아노 장르 가운데에 가장 큰 장르인 Concerto가 바로 협주곡인데,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데 때로는 합주를, 때로는 서로 경쟁을 한다고 해서 Concerto라고 불렸다. 쇼팽이 20살에 이 협주곡을 작곡했고 조국인 폴란드에서 직접 초연했다.


내가 라이브로 연주회장에 가서 처음으로 직접 들은 피아노 협주곡이 쇼팽 1번이었다. 그때 어린 기억에 '나도 꼭 저곡을 연주하겠다' 생각했고 그 꿈이 비로소이루어졌다.


개인적으로는 2악장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된 가장 아름다운 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결혼할 때 신부입장 순서에서 그래서 2악장을 선택했다. 2악장을 연주할 때마다 신랑을 향한 신부의 설레임이 나에겐 늘 있다."


Q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새삼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가? 

"아버지께서 어떤 분인지는 벌써 말씀드렸고, 내게는 너무나 다정다감하시고 유머감각도 뛰어나신 아빠시다. 둘째 딸을 유난히 아끼셨고 내가 아버지 뒤를 이어서 공군사관학교에 가서 전투 조종사가 되기를 원하셨다. 


내가 음악을 선택 했을 때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유럽으로 강연을 하러 가셔서 짤츠부르크에 있는 모짜르트 생가에서 내게 엽서를 보내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눈시울 붉힌다). 그때 처음으로 음악을 공부하는 딸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그리고 지금까지 최고의 팬이 되셨다. 내가 유학 온 해에 저를 그리워 하셔서 제 방에 들어가셨다가 주인 없이 놓여있던 기타를 보고는 그때부터 기타 공부를 하셨고 지금은 기타연주자로서도 대가가 되셨다(활짝 미소지음). 


저희 어머니는 발레와 무용을 전공하셨다. 저희 세 남매와 아버지를 위해서 손발이 닳도록 수고하셨고, 제게는 늘 가장 큰 치어리더셨다. 무대의 압박감과 긴장감을 누구보다 잘 아셨던 엄마는 늘 용기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엄마도 만돌린과 오카리나 악기를 배우셔서 두 분께서 듀엣 연주를 아주 많이 하시고, 한국에서 연주하신 영상을 자주 보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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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모님의 딸에 대한 남다른 유학철학이 있으셨다는데?  

"부모님께서는 저희 남매를 독립적으로 훈육하셨다. 그래서 미국 유학 올 때 조건이 있었다.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을 전제로 유학을 허락하셨다. 한국에서 이미 대학원을 수석입학한 상태였지만 나는 부모님의 그러한 조건을 받아들이고 대학교 때 레슨과 반주하며 모아두었던 유학자금을 가지고 미국에 와서 주중과 주말에 닥치는 대로 4가지 일을 동시에 하며 정착해 나갔다. 그 당시 일했던 한국 가게 사장님들과는 지금도 마트에 가면 반갑게 인사드리곤 한다."


Q 교수님이 몸담고있는 학교를 소개해달라?

"휴스턴 커뮤니티 대학교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렴한 수험료로 수업을 들어서 텍사스주 내에 어느 학교로도 편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학교다; 커뮤니티 대학교로는 미국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크고 캠퍼스가 휴스턴 전 지역에 22군데에 있다. 2021년에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4년제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음대 학생들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 때에 레슨을 받지 못한 학생들, 악기가 없어서 연습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저희 학교에 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꿈꾸던 대학교에 편입을 하게 된다. 또한, 자폐 스펙트럼이나 disability가 있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편입 준비를 도와준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텍사스 내에 있는 학교들 뿐 아니라 동부나 캘리포니아, 또 외국으로 진학하고 꿈을 펼친다. 또 연주가, 음악 선생님이 되고, 또 음악치료사, 피아노학원 운영 등을 한다. 14년 동안 가르친 학생들 하나하나 지금도 연락을 하고 안부를 묻고, 또 제자모임을 하면 배우자와 자녀까지 데리고 다들 1년에 두 번 정도 모인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주자가 있는지? 

"나는 모든 연주자들을 존경한다. 어떤 연주도 모두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모두의 연주를 존중하고 응원한다. 내가 특별히 더 애착을 느끼는 연주자는 없다. 모든 연주자가 다 위대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학생들도 다 연주자로 대하고 개개인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최고의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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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휴스턴 텍사스에서 활동하는 한인음악가들과도 자주 만나는가? 

"휴스턴에 활동하는 분들을 많이 알고, 일하면서 자주 만난다. 한인음악가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휴스턴으로 다들 오니까 정말 많은 음악가들을 만나고 함께 일한다. 특별히 친한 분들은 같은 학교에서 가르치시는 라성신 박사님, 또 같은 지역에서 학부모로 자주 만나는 박숙인 박사님, 같이 공부한 김윤정 박사님 등이 계신다. 


연주는 크고 작게 학교에서나 교회에서 항상 함께 한다. 일상과도 같은 연주생활이라서 설거지 하다가도 옷 갈아입고 만나서 연주하고 그런다."


10. 젊은 한인 음악생도들이 높은 장벽을 뚫고 휴스턴 심포니 또는 대학 강단의 입성을 꿈꾸며 도전하고 있다. 그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팁을 달라.

"내가 어떤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음악학도들이 연주를 사랑해서 연주만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연습하길 권한다. 다시 말해서, 어떤 직업이나 자리에 목표를 두고 오디션이나 콩쿨을 위해 연습하는 것이 아닌, 정말 연주를 사랑해서, 그 작곡가를 사랑해서 공부하고 그 작곡가의 삶의 한 부분인 연주를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연주한다면 듣는 사람들이 관객이건 심사위원이건 상관없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연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많은 풍부한 경험을 직접 하시길 권한다. 우리가 연습실에서만 연습하는 것이 아니고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연주에 그대로 묻어난다. 모든 감정과 감성이 담긴 음악을 하는 여러분들께서 직접경험하지 않고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예를 들어, 춤곡을 연주하는 우리들이 온 몸으로 춤을 출 줄 모르면 손 끝으로 표현이 얼마나 더 어렵겠는가? 많은 경험을 몸소 하고 느끼고 또 표현하고, 누군가가 이미 연주한 유튜브의 영상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악보를 눈으로만 읽고, 또 상상으로 머릿속에 스케치하고 표현한 것을 소리로 살려낼 수 있다면 더 깊은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Q. 이번 공연을 앞두고 한인관람객들의 기대가 많다. 교수님을 응원하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한다. 

"휴스턴에서 24년을 살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참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함께 삶을 나누고 또 연주할 수 있었다. 늘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좋은 연주로 보답드리고 싶다. 특별히 한국에서 오시는 부모님께서 올해 결혼 50주년이신데 이번 연주를 부모님께 헌정한다."


 

기자에게 "부족함이 많은 연주가인데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셔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는 말을 끝으로 이유진 피아니스트와의 대담은 끝이 났다. 음악인으로서도 그렇지만, 신앙인으로서도 존경심이 생기는 예술인과의 인터뷰는 그녀가 늘 가슴에 품고 사는 '행복'이 기자에게도 전염돼 일요일의 나머지 반나절이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었다.


다음날 인터뷰 기사를 완성해가는 동안 기자는 두 세번 눈물을 쏟을 뻔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녀가 첫 협연에서 연주했다는 라흐마니노프의 3악장을 들을 때마다 흘렸던 눈물 이상의 감동이 그녀와 소통하며 가졌던 '음악가의 진정한 삶'으로 반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젊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나 임윤찬이 표현하지 못하는 쇼팽협주곡 1번의 '그 무엇'을 이유진 피아니스트에게서 듣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26일 Dunham Theater에서의 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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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유진의 프로필 

충남대학교 음악과 졸업

University of Houston 박사학위 취득, 합창지휘 부전공

Community College  전임 음악교수 (2010~ )

Kingsland Baptist Church 피아니스트 (2021~ )

전 Ecclesia College (Arkansas) 겸임 음악교수

전 Second Baptist Church (West) 피아니스트 (2014~2020)

전 YWAM (예수전도단) conference 객원 피아니스트 (2011~2020)


주요경력

2024년  4월 26일 Houston Civic Symphony 초청

F. Chopin Piano Concerto No. 1 협연 예정

2022 Lone Star Symphonic Band초청 R. Addinsell의 Warsaw Concerto 협연

2022 Sugar Land Winds초청 George Gershwin의 Rhapsody in Blue 협연

2019 Lone Star Symphonic Band 초청 G. Gershwin의 Rhapsody in Blue 협연

2016 Houston Civic Symphony 초청S.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2 협연

2014 “월드 밀알 찬양 대축제” 초청 피아니스트로 Carnegie Hall, New York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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