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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서 살아남았다”... 뉴욕에 등장한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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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뉴욕과 매사추세츠 등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 이날 뉴욕 맨해튼의 한 옷가게 앞에 ‘나는 뉴욕 지진에서 살아남았다’는 문구를 새긴 티셔츠를 10달러에 판매한다는 광고판이 세워져 있다. 


140년 만의 지진, 4200만명이 느껴


지질국, 몇주 내에 다시 올 가능성에 경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등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는 뉴욕이 140년 만에 강한 지진의 영향을 받아 도시가 일순간 얼어붙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노후화된 건물의 경우 지진의 영향을 받아 일부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일 오전 10시 23분 뉴저지주(州) 헌터돈 카운티 화이트하우스역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집이 흔들리고 작은 물체가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뉴욕시 맨해튼에서 서쪽으로 약 65km 떨어졌다. 이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뉴욕시와 동북부의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등까지 영향을 줬다. 뉴욕시에서는 진동이 35초 정도 이어졌고 맨해튼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흔들리고, 타임스스퀘어 앞과 유엔 본부 내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 발길을 멈췄다. 약 4200만명이 진동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지난 100년 동안 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 중 하나”라고 했다. 맨해튼의 한 옷가게는 지진 발생 후 ‘나는 뉴욕 지진에서 살아남았다’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6일 오후까지 3.8 규모의 여진을 포함해 총 29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당국에 접수된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에 익숙지 않은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뉴욕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전지대도 아니다. 뉴욕시에서는 1737년과 1884년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뉴욕과 인근 뉴저지 일대에서 1737년 이후 이날까지 총 19차례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뒤 현지에서는 ‘뉴욕은 지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지진 안전에 대한 건축 규정은 1930년대 만들어졌다. 1995년부터 새로 지은 건물은 지진의 영향을 견딜 수 있도록 건축됐다. 뉴욕 엔지니어링 회사 손톤 토마세티의 엘리자베스 말시는 AP에 “뉴욕의 고층 빌딩은 동부 해안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지진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졌다”고 했다. 문제는 180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까지 벽돌로 지어진 다가구 건물 약 20만 채다. NYT에 따르면 이런 벽돌 건물은 지진이 발생하면 구부러지면서 충격을 견디는 게 아니라, 부서지고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 엔지니어링 회사 MRCE의 수석 엔지니어 제시 리친스는 뉴욕포스트에 “도시 근처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면 오래된 석조 건물이나 수많은 벽돌 굴뚝 등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규모 4.8의 지진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지진이 몇주 내에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N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질조사국(USGS)은 기자회견을 통해 몇주 안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3%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USGS 웹사이트에는 5일 본진 발생 후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이 이미 11차례에 이른다고 기록돼 있다.

USGS는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한 통계 모델에 비춰볼 때 향후 일주일 동안에만 규모 2 이상 여진이 많게는 27건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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