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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인터뷰> ‘혁신전략의 개척자’ 임성배 교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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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인터뷰> ‘혁신전략의 개척자’ 임성배 교수를 만나다 


세종학당이 학생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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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세인트메리 대학(St. Mary’s University)과 한국의 동서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샌안토니오 세종학당. 2000년 1월에 개설된 이 학당은 한글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한국 문화를 대학교와 공동체에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샌인토니오 한인사회에서도 최고의 자랑거리로 삼는 배움의 전당이다. 

세종학당의 학장이며 세인트메리 대 경영대학 종신교수인 임성배 박사와 함께 이번 주 와이드인터뷰를 장식한다

<대담=임용위>


Q 간략한 자기소개와 인사말 부탁?

"세인트메리 대학의 경영대학에서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혁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수다. 영국 런던대의 연구교수도 겸직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새로운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혁신전략으로 기업을 잘 경영하고 궁극적으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학자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걸로 안다.


​네브라스카 대학에서 “전자상거래 전략”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뉴욕주립대 교수를 역임한 후에 2008년에 지금의 대학에 부임하였다. 경영학과장을 역임하였고 국제인지과학회 사무총장, 범태평양 학회 사무총장, 세종학당장, 민주평통 휴스턴 협의회 교육위원장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혁신”을 주제로 UN, 보스톤 포럼, 전경련, 국회, UC Berkeley, 서울대, 카이스트, Wells Fargo, LG 전자, 롯데 등 세계적인 기관을 대상으로 약 200회 이상의 기조연설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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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무래도 '세종학당장'으로서 인터뷰를 기획한 바, 세종학당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어떤 학당인가?

"처음에 60명의 학생과 2명의 선생님으로 시작한 세종학당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여 지금은 약 300명의 학생을 13명의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있다. 학교의 지원도 든든해 4명의 Full time 선생님들에게는 연구실을 1인 1실로 제공하고 있으며 세종학당 만의 도서공간도 마련해 주었다. 


현재 5개의 대학정규 한글과목, 9개의 공동체를 위한 한글과목, 6개의 문화강좌를 매 학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좋은 선생님들을 모시기 위해 급여도 최대한 높게 책정하여 시간당 60 불을 드리고 있다."         


한국을 배우고 경험하는 수단으로써

친한파 리더로 성장시키는 세종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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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학당을 방문했었던 당시 사진  


Q 학생들의 만족도가 궁금하다. 수료 전과 후에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최고수준의 선생님들이 헌신적으로 가르치기에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자신한다. 저희 학당은 엄격한 기준으로 한국 정부에서 직접 고용한 선생님이 3분이 계신다. 그리고 학당에서 고용한 선생님들도 모두가 한국어 교원 자격증 소지자나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 이수자일 정도로 엄격한 기준으로 교원을 선발하고 있다. 


수료 후 학생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한 리더십” 이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우선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미국과 문화가 많이 다른 한국에 대한 이해는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들이 지한파 또는 친한파 리더로 성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종학당이 이 점에서는 공공외교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학당장으로서 크게 자부심을 갖게 된다."          


Q 기자 역시 자부심이 절로 생긴다. 더 추진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가? 

"우선 좀 더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로 배우는 한글' '6.25전쟁중의 의료사' '기타로 배우는 한국어' 'K-Drama & Musical' 등 창의적인 정규 한글 문화과목들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특강의 경우도 역사 스토리 텔러 선킴의 '세종대왕과 한글창제', 마술사 함현진의 '마술로 배우는 한글' 그리고 3월 19일에 예정된 정재환 교수 (전직 개그맨)의 '나를 만든 한글' 등 새로운 주제들을 다루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세종학당을 '다양한 문화가 융합하여 각자의 맛을 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 그릇 같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한국 문화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영향을 주고 받은 다양한 문화들을 함께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세종학당을 자리매김 하여 다양한 인종의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터 같은 곳으로 세종학당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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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지 학생들을 통해 정립된 한국과 한국인의 인식은 어떠한가?

"코로나19 펜테믹을 기점으로 한국은 미국인들의 인식 속에서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코로나 치사율이 미국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반으로 방역과 개방의 상충관계를 극복하여 봉쇄조치 한번 없이 위기를 극복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고 한국을 선진국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 나아가 오징어게임, 미나리, BTS, 블랙핑크 등으로 상징되는 한국문화의 세계적 유행은 한국에 “문화강국”의 이미지까지 선물해 주었다. 경제선진국이자 문화선진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한국을 배우고 경험하는 수단으로서 세종학당의 역할이 더욱 부각이 되고 있다."     


Q 샌안토니오 한인커뮤니티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걸로 아는데?

"샌안토니오 한인회에서의 활동을 묻는 거 같은데, 2년 전에 기존 한인회 리더분들의 과감한 양보와 응원 가운데 40대 김현 회장이 이끄는 '젊은 한인회'가 출발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임원진과 기존 리더분들의 요청으로 이사장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다. 700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이었던 지난 연말 행사로 상징이 되듯이 임원분들의 헌신적 봉사 덕분에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 왔다. 


G10 국가인 모국의 위상에 맞는 한인회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이러한 노력은 주류사회와의 활발한 교류와 주류 사회속에서의 한인회의 인식재고 라는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가지 당면 과제는 본인의 정체성이 한국인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20% 미만일 정도로 한국인이라는 인식이 희박한 한인 3세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 교류 함으로서 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일이라 생각이 든다. 이 문제는 샌안토니오 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 이민사회 전체의 문제다. 샌안토니오의 경우 미국에서 가장 젊은 임원진이 이끌고 있기에 이 문제도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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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18년 ‘교육계의 BTS’로 불리는 동기가 된 UN 에서 강연모습 


Q UN에서 리빙 이노베이션과 관련된 강연을 하셨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해줄 수 있나?

"2018년, 'Living Innovation'이라는 책이 런던에서 발간이 되었을 때 UN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출간일이 늦어져 무산이 되기는 했지만, 출판기념회를 UN에서 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신 UN에서 강연할 것을 요청해 'Living Innovation'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게 되었다.


강연의 내용은 '정보통신 기술에 기반한 혁신을 통하여 기업의 이윤을 넘어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기여하는 혁신을 해야 한다' 는 것이었다. Instagram의 예를 들며 Access Economy 의 개념을 소개해 '자원이 부족해도 Access만 할 수 있으면 크게 성공할 수 있으니 젊은이들이 주눅들지 말고 창업을 통한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 주장을 들은 청년 참석자들에게 '최고의 강연이었다'라는 호평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Facebook이 지속가능한 세상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일부 비판도 있기는 했지만, 우연히 해당 비판 이후에 페이스북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일어나

그 연설이 더욱 주목을 받은 것 같다. 일주일 후에 같은 연단에서 BTS 가 강연을 해서 한동안 제가 '교육계의 BTS'로 불리기도 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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