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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탄력받는 고속철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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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탄력받는 고속철도 확대 

미 정부 660억달러 예산 책정,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적극적


미국이 본격적인 고속철도 구축망 작업에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미 공사에 들어갔고, 텍사스주·워싱턴주에서도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의 고속철도는 보스턴~뉴욕~워싱턴 DC를 잇는 735㎞ 구간이 유일하다. 최고 속도도 시속 240㎞로 고속철도치고는 느린 편이다.


미국 정부가 2021년 ‘인프라 투자와 일자리법(IIJA)’으로 660억달러의 예산을 철도 교통망 개선용으로 책정하면서 고속철도 확대는 앞으로 부쩍 탄력을 받을 것이다. 미국에서 고속철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캘리포니아주다. 샌프란시스코 남동쪽 도시 머세드와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도시 베이커스필드를 연결하는 275㎞ 구간이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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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달라스 1시간 30분 주파


개통은 이르면 2030년이다. 샌프란시스코와 LA를 잇는 노선도 추진되고 있다. 최고 시속 350㎞짜리 열차를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북쪽에 있는 새크라멘토와 멕시코 접경인 남쪽의 샌디에이고까지 연결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간 철도 회사인 브라이트라인은 LA 인근 도시 란초 쿠카몽가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고속철도를 추진하고 있다. 


남부 텍사스주에서도 휴스턴에서 댈러스까지 고속철도를 까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최고 시속 330㎞ 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라, 편도로 1시간 30분이면 주파한다' 이 외에도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노선이 여럿이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시애틀과 포틀랜드를 연결하는 국가 간 고속철도 건설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본사가 시애틀 근교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타당성 조사 비용 50만달러를 내놨다. 이 외에 플로리다주에서는 올랜도~탬파 노선이 거론되고 있고, 보스턴~뉴욕~워싱턴 DC 노선도 훨씬 빠른 새로운 노선을 건설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못해 


미국에서 그동안 고속철도에 눈길을 주지 않았던 이유는 도로·항공 교통망이 워낙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에단 엘카인드 UC버클리 교수는 “국토가 넓고 인구밀도가 낮아 자동차가 편리한 지역이 많은 데다, 주요 도시들이 승용차 보급 이후 형성됐기 때문에 자동차 중심으로 교통망이 짜였다”고 했다.


또한 미국은 국내선 항공 노선이 400개에 가깝고, 작년 국내선 탑승객이 7억5100만명에 달하는 ‘항공 교통의 천국’이다. 교통 전문가인 로버트 세르베로 UC버클리 명예교수는 “고속철도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스위트 스폿’ 거리는 480~720㎞ 정도”라며 “도쿄~오사카, 파리~리옹처럼 이 정도 거리 내에 위치한 대도시 조합을 미국에서는 찾기 어렵다”고 했다.


미국에서 고속철도 건설 논의가 활발하지만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크게 올라 발목을 잡고 있다. 휴스턴~댈러스 노선은 원래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까지 개통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철도 건설과 열차 구입에 필요한 비용이 300억달러(약 40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최초 계획 당시 비용의 3배다. 밴쿠버~시애틀~포틀랜드 노선도 타당성 조사에서는 “2035년이면 개통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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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휴스턴~댈러스 노선은 원래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까지 개통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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