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그날의 감동을 간직하기 위해 모였다” > 로컬 뉴스

“그날의 감동을 간직하기 위해 모였다”

제78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에 100여명 참석

8월 15일 한인회관 강당에서 만세삼창

제78회 광복절기념식이 한인회관 강당에서 성료됐다. '8월 15일 그날의 감동'을 위한 '8.15 광복절 경축식에는 윤건치 한인회장을 비롯 기념식을 공동 주최한 각 단체장과 회원, 정영호 총영사를 포함한 주 휴스턴 총영사관의 공관장, 그리고 78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의 기쁨을 되새기기위해 참석한 많은 동포들이 기념식을 지켜봤다.

목진태 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은 기념사를 김용현 광복회장과 정영호 총영사, 그리고 에이미 팩(Amy Peck) 시의원, 윤건치 한인회장이 연달아 발표했으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애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이 뿌린 희생의 씨앗이고, 우리의 피와 땀으로 가꾸어낸 소중한 열매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참석자들과 함께 빛을 되찾은 그날의 감동을 공유했다. 

경축식은 초등학생 3명으로 구성된 한인어린이 합창단의 애국가와 미국국가, 광복절 노래 3곡의 합창연주로 눈길을 끌었으며, 기념사에 이어 한인 유관단체 단체장이 모두 연단에 나와 1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부르는 광경이 광복절 기념식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저녁 6시 반부터 베풀어진 기념식은 2부 순서의 한인회 총회가 예고된 바 1시간이 안돼 종료됐다.

한편 이날 정영호 총영사가 기념사를 통해 대독한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를 두고 참석자들간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려 주목을 끌었다.    

휴스턴 안보단체의 한 단체장은 "'자유, 민주, 공화'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우리 현대사를 제대로 인식하게 해준 연설이었다"며 "내 후손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인권이 보장된 나라, 법치에 의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강조한 점이 공감이 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에 자영업에 종사한다는 한 중년 동포는 "대통령이 광복절에 반국가세력, 공산세력을 운운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윤 대통령은 일본의 식민 지배의 부당함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불편했는지. 광복절에 일본을 공동이익 파트너라며 협력을 촉구한 내용이 마치 굴종 외교로만 느껴져 불편했다"는 반문을 토로했다.

광복절 기념식이 종료되고 한인회 총회가 이어지는 막간을 이용해 윤건치 한인회장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광복을 맞이한 1945년 당시의 한국 역사에 관련된 퀴즈문제를 내놓고 정답을 맞춘 사람에게 100불 상당의 선물교환권을 증정하는 흥미로운 여흥의 시간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코리아월드 편집국-

 [사진설명] 한인회관에서 거행된 광복절기념식은 한인단체장과 임원 모두가 연단에 나와 1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부르는 광경이 경축식의 하이라이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