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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서로 믿고 의지하는 데서 이루어진다. 대게 이혼하는 사유를 보면 출발은 좋았으나 작은 불안이 싹트기 시작해서 불행한 결과들이 나온다. 부부싸움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부부싸움은 상호 의사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는 수단이다. 즉 그 목적은 자기 주장의 관철이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싸움 끝에 나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때 서로가 이혼을 하는 법적인 방법이다. 


늙어서 황혼 이혼을 하는 것보다는 자식들의 결혼, 각종 문제를 서로 만나 의논하고 해결하는 부모로서 법적 지위 문제를 유지하면서 자식들의 결혼문제에서도 이혼 가정(家庭)이라는 낙인(?)을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자손이라는 좋은 이미지와 이른바 황혼 이혼이 아닌 졸혼(卒婚)으로 각자의 남은 여생의 삶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졸혼(卒婚): “결혼을 졸업한다.” 라는 신속어로 2004년부터 일본에서 일기 시작한 풍속도가 이제 서서히 한국에서도 일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간에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이혼을 하는 것보다는, 늙어 남은 제2의 인생을 이혼하지 않고,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남은 나만의 삶을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살아 간다는 것이다. 장수(長壽)노안이 많은 일본에서 졸혼을 찬성하는 노인들이 51.3% 이다. 부부간에 싸우면서 사는 것 보다는 헤어져서 각자의 삶을 누구의 간섭 없이, 삶을 영유하자는 것이다… 


최근 종편 TV 방송 프로그램 중 자기 길을 혼자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가 있다. 부부로서 40년 동안 함께 살다가 졸혼을 선언한 후 7년을 혼자 살아가고 있는 유명한 인기 탈렌트 백일섭씨의 현실생활의 진솔한 모습이 드러나는 걸 보면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의 뇌리에는 그의 생활이 무대처럼 화려한 생활을 할 것이라는 착각이 입력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80대의 탤런트 백일섭씨가 혼자 사는 모습이 나왔다. 그는 나이 들어, 아내와 헤어진 것을 “졸혼” 이라고 평가했다. 집에서 따로 나와 혼자 살고 있는 모습이었다. 혼자 장을 봐 집에서 밥을 해 먹는 모습이 나온다. 더러는 동네 찜질 방,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늦은 저녁 혼자 떡 만두국을 앞에 두고 늦은 저녁을 먹는 모습도 나온다. 알려진 이면에는 눈물을 흘리며 자라난 어린 시절 고통의 그림자도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엄마와 헤어지고 계모의 밑에서 중학교까지 천대받는 생활을 한 것 같다. 뚱뚱한 그가 척추협착증으로 혼자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면서 혼자 사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 아픈 일이다. TV조선 스타(Star)라는 프로는, 졸혼을 발표한 이후 혼자 7년간 절연한, 부녀(백일섭, 딸(백지은)사이를 백일섭씨의 사위가 서먹서먹한 부녀간의 관계를 완화시키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스타라는 제목으로 갈등의 차이를 해소시키려는 다큐멘타리의 주된 내용이다. 


아빠와 딸의 만남이 이뤄지면서 부녀간의 쌓였던 마음속에 앙금이 서서히 줄어들어 백일섭을 깊은 잠에서 깨워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사위의 역할이 돋보인다. “부부가 함께 사는 40년 동안 딸은 아버지를 무섭게 느끼고 멀리했던 딸한테 “미안해, 사실은 너를 사랑했어,” 라고 아빠 백일섭은 말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젊음이 어느 날 소리 없이 잦아들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둠이 왔다. 


최근 딸, 사위, 손주들과 함께 진솔한 마음을 이야기 하고, 가슴에 있던 모든 것을 비우고 딸과 손주들을 만나면서 최근의 삶이 7년을 혼자 살던 중 가장 행복한 것 같다며 자신의 마음을 토로한다, 사위를 통해 손주들을 만나면서 설날 세배도 받고 손주들에게 세배 돈을 주고 딸 옷도 한 벌 사주고, 또 딸이 처음으로 아버지 용돈과 옷도 사주며 꿈에서 깨어나 딸과 재회를 함으로서 그래도 끝이 보이지 않던 지금의 졸혼 이후에 노년의 삶 중, 가장 행복한 나날인 것 같다며 말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최근 생활이 삶 중에서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우리 조상들은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라 했다. 칼로 물 베기 싸움이 부부 싸움의 정석이다. 싸울 적에 격한 감정이 가라 않고 나면 칼로 물 벤 것 같이 상처 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남남인 두 사람이 만나 살아가다 보면 어찌 다툼이 없겠느냐마는 그 다툼이 상처를 남긴다면 부부의 싸움이 아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도 장인이 좌익주의 자로 낙인 찍혔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그렇다고 부인을 버리란 말 입니까?” 라는 말 한마디로 그 모든 위기에서 장인을 살린 점은 지금까지도 유명한 실화이기도 하다. 


싸우는 판국에 무슨 윤리며 도덕이 있느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인간이 짐승과 다른 이유는 이 윤리를 지킬 줄 아는 것이 싸움의 슬기다. 비단 부부간의 싸움이라도 서로에게 마음의 큰 아픔의 상처를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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