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홍수 후 선민의 조상이 된 셈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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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후 선민의 조상이 된 셈

성경에는 아담의 족보로부터 예수님의 족보에 이르기까지 많은 족보들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민수기서는 특히 출애굽 후 야곱의 12지파 후손들의 계보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물론 족보 중에는 살인자 가인의 족보도 나오고, 애굽의 여종 하갈의 후손 이스마엘의 족보도 나옵니다.

  그런데 모세오경 해설가 매킨토쉬(C.H. Mackintosh)는 이 같은 성경의 족보들 가운데 '하늘에 속한 가족들의 족보'를 구분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매우 의미심장한 해설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출발은 노아의 축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노아는 그의 장자 셈을 다음과 같이 축복합니다.

  "셈의 하나님을 찬송하나이다."(Blessed be the Lord, The God of Shem)(창 9:26)

이는 장차 셈의 후손들을 위한 중요한 예언적인 축복입니다. 장차 셈의 후손들의 계보의 최종적 종점은 바로 우리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셈의 하나님은 바로 우리 인류의 구주(Messiah)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신 동일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셈의 10손 아브라함에게 이처럼 축복하셨습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 12:2-3)

  아브라함의 이 같은 모든 축복은 장차 그의 씨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비로소 완전하게 성취될 예언이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노아 홍수 이후 메시아 출생에게로 연결될 새 믿음의 가족의 출발이 셈과 그의 후손들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셈은 하나님의 경외하는 그의 부친 노아의 믿음을 훌륭히 후손들에게 계승한 중요한 인물입니다. 이로써 메시아의 계보는 아담으로부터 노아까지 10대가 계승되었고, 셈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 10대가 계승되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까지 1000년간 이 거룩한 '하늘의 가족'이 계승되었고, 다윗으로부터 나사렛 요셉(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의 약혼자)까지 다시 1000년간 그 가계가 이어지는 기적 같은 일이 드디어 모두 성취되었습니다. 이상이 셈과 그의 후손들을 통하여 이루시려는 포괄적인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이제 그 초점을 셈(Shem) 개인에게로 맞추어 보려합니다

  첫째로 많은 성경독자들이 혼동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성경마다 다르게 번역을 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문제의 발단은 창세기 10장 21절 내용의 차이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번역은 셈을 장자로 번역하고 있지만 일부 번역은 야벳을 셈의 형으로 번역되기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말 번역에는 "셈은 야벳의 형이라"이라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권위 있는 번역들이 셈을 야벳의 형으로 번역하고 있음을 재확인해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부친 노아가 셈에게 그의 장자 축복을 했던 것은 순리적인 일입니다(창 9:26). 따라서 노아의 3자녀들은 셈, 야벳, 함순으로 받아드림이 순리적일 것입니다.

  둘째로 노아 세 자녀들의 가계족보(genealogy)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창세기 10장에서 야벳의 후손은 2대까지(창 10:2-5), 함의 후손은 3대까지(창 10:6-20), 셈의 후손은 에벨에 이르기까지 5대(창 10:21-3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우리가 주목되는 사실은 셈의 5대 후손 에벨(Eber)에 대한 성경의 특별한 해설입니다. 성경은 "셈은 에벨 온 자손들의 조상이라"(창 10:21)했습니다. 이 같은 셈의 후손계보의 기록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셈의 직계 5대후손인 에벨과 그의 후손들이 처음 정착했던 지역을 암시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벨이란 본래 '넘어 가다'(to pass over)라는 뜻입니다. 이는 셈의 후손이 점차적으로 유프라데스 강을 넘어와 정착한 자들이란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히브리인(Hebrew-강을 건넌 자)이라고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을 부르는데 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셈은 그의 10대 후손 아브라함의 시조임을 분명히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창세기 11장에서 다시 한 번 셈의 계보를 10대 후손 아브라함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홍수 이후 새로 시작되는 인류종족들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메시아의 계보를 위한 한 종족의 시조로 노아의 장자 셈을 택하셨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로 샘의 후손을 특별히 셈족(Semite race)으로 부르는 근원이 노아의 장자 셈입니다. 희랍과 라틴어 번역에서 셈(Shem)을 셈(Sem)이라 번역함으로 세미틱(Semitic)이라 통용되는데 이들은 셈의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셈의 후손들은 히브리 족속, 앗스르 족속, 폐르샤 족속 등을 광범위하게 일컫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도 그 출신지와 언어가 메소포타미아(앗시리아) 아람지역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리브가와 레아와 라헬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의 통용어도 아람어였습니다. 우리는 아람어 '골고다'가 '해골의 언덕'을 의미하며 '엘리 엘리라마 사박다니"라는 예수님의 최후 외치심도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의미의 아람어입니다. 또한 현대에 반-셈족사상(anti- Semitism)은 반-히브리인 사상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거역하는 악한 세상은 결국 셈 종족을 미워하고 그들의 말살을 꿈꾸고 있지만 수천 년간 셈의 후손을 지키시고 그의 가계를 통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는 영원하시며 결국 온 세상이 그에 의해 통치될 날이 이를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youngandb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