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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미 텍사스의 스트릭랜드 보수파 주교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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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미국 텍사스주 타일러 교구의 논란이 많은 극우 보수파 주교인 조세프 스트릭랜드 주교의 해임을 발표했다.  이유는 그가 트럼프의 1.21 국회의사당 난입교사를 지지하는 등 그 동안 미국 가톨릭계의 분렬과 대립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바티칸은 이 날 온라인 성명을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이 텍사스주 타일러 교구의 목회자 조셉 스트릭랜드 주교를 "제거하고"(relieved) 후임으로 오스틴 교구의 조 바스케스 주교를 임시 교구 관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스트릭랜드 주교(65)는 그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표적 반대파로 활동해왔으며 올해 앞서 트위터에도 " 교황이 신앙의 기초를 허물고 있다"는 등 비난 글을 올렸다.

그는 특히 교황이 최근 개최한 '가톨릭 교회의 미래' 총회에서 '성소수자(LGBTQ) + 가톨릭사람들'의 융합과 이들의 환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을 두고 격렬히 비난한 바 있다.

바티칸 정부는 올해  조사관들을 보내서 스트릭랜드 주교의 사목활동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그가 타일러 교구에서 신도들과 함께 극우적이고 극단적인 자기 주장들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해 온 사실들을 밝혀냈다. 


보수주의 성향의 스트릭랜드 전 주교는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 메시지를 내는 등 자주 논란을 불러일으켜 교황청의 징계 관련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직전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 성향의 '제리코 행진' 행사를 집전한 적도 있다.

작년 12월 교황청은 과거 태아의 시신을 제단에 올려둔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낙태 반대론자인 프랭크 파본 신부를 해임하기도 했다.
 
스트릭랜드 주교는 이번 해임에 대해 보수파 종교 웹사이트  '라이프사이트뉴스'( LifeSiteNew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해임당한 진짜 이유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1년 옛 라틴어 미사를 규제하려 했을 때 반대한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해임으로 그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에 맞서는 선봉장으로 스트릭랜드를 내세웠던 가톨릭계의 일부 보수주의자와 전통파 들 사이에서는 즉각적인 항의와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가톨릭 보수 매체 '렘난트' 지의 마이클 매트 편집국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도교회인 가톨릭에 대한 충성심을 매장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도 " 이번 일은 완전 전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세계 가톨릭 신도들에 대한 위험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자체에 대한 위험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바티칸은 지난 9일 스트릭랜드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그는 여기에 저항하며 응하지 않아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할 수 없이 이틀 뒤에 직접 그의 해임을 발표했다고 바티칸의 텍사스 교구청의 다니엘 디나르도 추기경은 밝혔다.

교황이 주교를 해임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주교들은 보통 75세가 되면 스스로 사퇴한다.  그 이전에 주교직을 수행하기 곤란한 어떤 문제가 발견되면 바티칸은 그에게 압력을 넣어 교구나 직분을 맡은 교회에서 스스로 영원히 떠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뉴시스제공-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절대 사임하지 않겠다고 맞섰기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할 수 없이 그를 '제거'한 것이라고 교황청은 해명했다.                     -뉴시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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