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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은 '간절'했고 한인회장은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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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하게 갈린 ‘미주체전 휴스턴유치’ 의견

간절한 체육회 염원을 못 채워준 한인단체의 단호한 입장


유유리 체육회장은 '간절'했고 윤건치 한인회장은 '단호'했다. '2025년 미주체전 휴스턴 개최'를 둘러싼 두 사람의 입장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지난 8일(목) 오후 6시부터 한인회관에서 거행된 내년 미주체전의 휴스턴 개최 성사여부를 주제로 한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의견과 조언을 경청하는 자리'는 주최측인 휴스턴 체육회(회장 유유리)와 체육회의 프리젠테이션 성격의 유치계획을 듣는 참석자들간에 공감대가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휴스턴개최의 성사여부를 다음 기회로 미루고 끝이 났다.


휴스턴 체육회는 마크 심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이름으로 체전유치 의견청취의 행사가 열리기 3일 전(5일) '휴스턴한인회'라는 타이틀의 카톡방을 긴급개설해  "2025년 미주체전 개최지로 휴스턴이 유력 후보도시로 선정되었다."는 멘트를 보내며 “휴스턴 체육회와 우리 휴스턴 한인들에게는 거대한 기회일수도 있지만, 휴스턴 한인 모두가 같이 결정하고 추진해야 하는 프로젝트임으로, 단체장님들과 함께 논의하고, 의견과 조언을 듣고자 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한인회장 반대의사 명쾌하게 밝혀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의 순차적인 일정대로라면 내년 개최지는 LA가 맞는 지역이지만 LA체육회의 내분(?)이 빚은 결과로 LA 미주체전이 무산된 바 있다. 정주현 재미대한 체육회장은 휴스턴 체육회에 미주체전의 대체 개최지로 휴스턴이 나서줄 것을 요청하게 됐고 휴스턴 체육회는 긴급 임원회의(1월 27일 저녁. IHOPE 레스토랑)를 거쳐 개최의 성사여부를 한인동포들에게 묻는 행사로 이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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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김성섭 체육회 수석부회장과 유유리 회장 그리고 최종우 전 회장

 

8일 당일행사를 공지한 휴스턴한인회 단톡방에 참가하겠다는 답변멘트가 몰렸고, 휴스턴 미주체전이 시사하는 관심도가 급상승되면서 의견 청취 및 조율이 진행되는 자리엔 휴스턴 체육회 관계자를 비롯 휴스턴 한인회 및 각 유관단체장, 그리고 각계의 주요인사들과 동포들이 대거 참석했다.


마크 심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유유리 회장이 단상에 나와 곧바로 내년 휴스턴 개최의 가능성을 부각하는 자료가 영상화면을 통해 공개됐고,  최종우 전 체육회장이 '휴스턴 체전이 성사되면서 갖게 될 실질적인 효과'와 이에 수반되는 '예산금액 확보와 편성'을 구체적인 수치를 보이며 설명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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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을 이어나가는 동안 간간히 휴스턴 미주체전을 간곡하게 유치하고자 하는 희망을 내비친 마크심 수석부회장과 휴스턴 체육회 회장단을 포함한 몇몇 종목별 회장들의 염원과 달리 체육회의 설명을 주의깊게 경청한 대다수의 한인 참석자들의 반응이 체전유치 자체를 미심쩍어 하는 입장으로 번져가면서 행사장 분위기는 다소 냉담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단체장들의 견해를 경청하는 순서에 다다르자 체전 유치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한 두명의 단체장의 긍적적인 의견 말고는 대다수의 단체장들은 '넉넉치 못한 준비기간'과 '예산 편성과정에서의 불확실한 자금조달', 막상 체전을 치루고 난 뒤의 후유증' 등등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체전유치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윤건치 한인회장이 결국은 "휴스턴이 LA가 포기한 체전을 받아들이는 걸 반대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선언했고, "2027년도에 정식으로 유치한다고 가정하면 적극적으로 돕고 나서겠지만, 갑작스럽게 남이 못하는 체전을 우리가 꼭 나서서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좀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할 기회를 갖자"면서 단체장들 의견을 종합적으로 마무리 정리하는 모양세로 관철시켰다.


회의가 체육회가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보지못하고 끝나는 점이 아쉬웠던 유유리 체육회장이 "갑작스럽게 기회가 생기기는 했으나, 휴스턴 체전이 가져올 경기 활성화와 자영업자들이 입을 혜택, 차세대 아마추어 체육인들에게 심어 줄 희망 등을 고려하면 이번 기회는 놓쳐서는 안될 체전임이 분명하다"고 호소하며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으나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어렵게 마련된 미주체전 휴스턴 유치의 성사여부를 가늠하는 의견청취 행사는 싱겁게 결론을 맺었다.

<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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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8일 한인회관에서 거행된 내년 미주체전의 휴스턴 개최 성사여부를 주제로 한 '휴스턴 한인동포들의 의견과 조언을 경청하는 자리'는 휴스턴 체육회와 참석자들간에 공감대가 끝내 형성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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