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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랜드에서 올림픽 꿈나무를 발굴하는 방영인 태권도 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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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7개를 멕시코 품에 안겨준 ‘전설적 인물’

우드랜드에서 올림픽 꿈나무를 발굴하는 방영인 태권도 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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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물탐구- 제2화  


기자가 한 인물을 조명하는 기사를 쓸때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그 사람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한 가지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릴레이 인물탐구>는 기자의 평가(감정)가 배제된, 그 사람 본연의 팩트만을 서술해 가장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 사람의 행보가 온전하게 전해졌으면 하는 취지로 기획했다.

매주 첫째 셋째 금요일자 신문으로 소개하는 인물탐구의 그 첫회 인물이 이번 주 인물을 추천했다는 것을 먼저 알리며, 이번 주인공이 다음의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시리즈를 이어간다는 점을 밝혀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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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선수를 거쳐 태권도 코치와 태권도 감독을 역임하고 태권도장의 사범으로 들어앉은, 그야말로 태권도에 죽고사는 인물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렇게 말하면 환갑은 넘어섰을 나이로 추측할 수가 있는데 이제 막 지천명에 오른 나이니 현역도 아주 창창한 현역의 현장을 지키는 그는 멕시코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코치생활 8개월을 합쳐)을 20년간 맡아 온 방영인 사범이다.


'멕시코 체육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란 말이 한치도 과장된 게 없는 그는 올림픽 메달만 7개를 멕시코에 선사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 2004년 아테네에서 은1 동 1, 2008년 베이징에서 멕시코가 바라고 바라던 금메달을 2개, 런던 동 1, 리오 올림픽에서 은 1, 이렇게 20년에 걸쳐 이룩한 전설적인 성과를 뒤로 하고 '올림픽 꿈나무를 미국에서 발굴하겠다'는 일념으로 우드랜드로 근거지를 옮겨 'BANG ELITE SPORT TAEKWONDO' 도장을 2017년에 만들어 열었다.


태권도 선수


성동구 금호동에서의 어린시절, 다섯살 터울들끼리 동네 골목에서 구슬치기를 하던 중 태권도복을 입고 지나가는 또래 이웃아이의 하얀 차림새가 너무 눈이 부셔서 그 날로 엄마를 졸라 동네 태권도장에 등록한다.


한달 회비 5천원이 너무 크게 느껴졌던 방영인 어린이는 죽기살기로 실력을 키워 꼬박 1년만에 태권도장의 대표로 성동구청 주최의 태권도 대회에 참가한다. "6살, 인생 첫 태권도대회에서 엄청 두드려 맞고 1회전에서 주저앉있을 때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밤새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방 사범은 분골쇄신의 분투를 삼키며 연습한 끝에 두번째 대회에서 다섯명의 상대를 차례로 넉아웃시키고 성동구청배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스카웃되어 가기(1992년)까지 국내외의 크고작은 대회에서 받아든 우승 메달과 트로피만 수백개가 넘는다는 방영인 선수는 춘천시청 소속으로 멕시코 국제대회에 참가(1997년)하게 되면서 태권도 인생의 특별한 전환기를 맞게 된다.


태권도 코치와 감독


멕시코 국제대회 참가 후 1년만에 멕시코 청소년 대표팀 코치 제의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에는 평소 친화력있는 성격과 성실성, 책임감을 눈여겨보았던 멕시코 현역 태권도선수들의 추천이 큰 효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 전지훈련을 오거나 대회 시합을 위해 한국으로 파견해 온 선수들의 코디네이터 역은 국기원의 주선으로 방 선수가 도맡아했고, 방영인 선수에게 친절한 배려를 경험했던 멕시코 선수들은 방 선수가 멕시코를 방문할때 마다 앞다퉈 그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당시 국기원 소속의 홍은석 국가대표 코치의 권유도 한 몫해서 얻은 청소년 대표의 코치를 수행하는 동안, 방 코치 밑에서 눈부시게 성장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고나자 그 선수들의 훈련을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는 감독을 멕시코 현역 감독들 중에서 찾기가 여의치 않았다.


무려 청소년 대표 코치 8개월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급상승 시켜야만 했던 멕시코 체육회의 모험과도 같은 결단은 2016년까지 햇수로 20년을 국가대표 선수들과 동고동락하게 했고, 세계선수권대회는 차치하고 올림픽에서만 7개의 메달을 거둬들이며 멕시코 태권도를 세계무대의 톱클라스 레벨로 우뚝 세워놓은 지도자로 인정받아, 2014년에는 세계태권도 연맹이 매해 단 한사람에게만 수여하는 '올해의 코치' 상을, 이듬 해에는 전세계 메이저 국제시합 베스트 코치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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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사범


나날이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성장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지속적인 지도를 멕시코 체육계는 희망했지만, 방 감독 밑에서 배우고 익힌 코치들의 지도력을 믿고 방 감독은 20년간의 멕시코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청산하기에 이른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아내와 두딸의 기러기 아빠 역을 그만 둬야 할 시점에 와있다고 생각한 방 감독은 애틀랜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난뒤 숙명이나 다름없는 태권도복을 다시 걸치고 우드랜드로 새 보급자리를 정하고는 'BANG ELITE SPORT TAEKWONDO' 도장을 열게 된다.


6년간 1000여명의 수련생들을 가르치며 50여명의 현역 선수들을 우드랜드 도장에서 길러낸 방영인 사범은 비록 메달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2021년 도쿄 올림픽 예선전까지 통과하는 선수를 그의 도장에서 키워내는 저력을 발휘한다.

 'BANG ELITE SPORT TAEKWONDO'의 2호점 도장을 연내 휴스턴에서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방 사범은 "도장 운영을 도맡아 책임질 스텝이 구해지는 대로 내년 초에 3호점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다.


쉰살, 공인 8단의 방 선수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의 슬하에 태권도 공인 3단의 두 딸(각각 10, 8학년)이 아버지를 종종 돕고 있다. 멕시코 태권도 협회의 부름을 받고 도장을 비울 때마다 수련생들의 코치 감독 역할을 아버지민큼 훌륭하게 수행하는 두 딸을 볼 때마다 “적당한 때 멕시코 태권도 감독을 잘 그만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멕시코에서의 현역 감독직은 떠났지만, 58Kg급의 기예르 페레스(남)와 +67Kg급의 마리스 에스피노사(여) 두 선수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만들어 낸 방 감독을 멕시코가 ‘한국인 애국전사( patriotismo soldado de creano)’로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언젠가는 그 전설적 인물로 미국땅에서도 그의 이름을 회자시킬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코리아월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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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달 국기원을 방문한 방영인 사범에게 이동섭 국기원장이 자신이 출간한 자선전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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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방영인 사범의 전과 후. Giyer Peres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 그리고 우드랜드 도장에서의 가족 옆에는 늘 방영인 사범이 함께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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