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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 국민훈장 모란장 목에 걸고 위풍당당하게 돌아온 박요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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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

“동포사회의 큰 빚을 진 사람으로 

동포사회를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약속한다”

국민훈장 모란장 목에 걸고 위풍당당하게 돌아온 박요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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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한 전 평통 휴스턴협의회장(이하 편리하게 ‘회장’ 호칭)을 떠올릴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에 걸맞는 품격이 쌓이고, 연륜은 늘어가는데 고개는 아래로만 숙이는 사람.


10년 전에 어느 교회 친교실에서 딱 한번 만났던 그는 막 꽃중년의 시기로 접어드는 잘생긴 '황태자'의 모습이었고, 7년이 지나 기자와 공인으로 알게되면서 활짝 핀 당시의 얼굴만 변했을 뿐 열정과 성실, 친화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으로 휴스턴 한인사회의 중심이 되었다.


'휴스턴 한인사회의 현주소를 알고싶으면 그와 한 두번 밥을 먹으면 된다'는 말이 돌 정도로 그가 가진 한인 유관단체의 타이틀은 부지기수인데, 그는 그 다양한 단체들 속에서 맡은 직책에 책임과 소임을 쏟아부으면서도 '단 한번, 바쁘다는 핑계를 달지 않았다'는 인구의 회자가 맞아떨어지는 사람이 바로 이번 주 와이드인터뷰에서 만나는 박요한 회장이다.


그가 대한민국의 국민훈잘 모란장을 받았다.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는 그를 고국에서 훈장을 받고 돌아오자마자 막무가내로 불러내 즉석즉답의 시간을 가졌다. 준비되지 않았던 기자의 질문에 준비가 없었던 그의 답변을 마감시기에 쫓겨 정리해가는 동안 '밝고 활기찬 한인사회에는 늘 그가 있었다'는 걸 또 확인하게 돼 기분좋은 와이드인터뷰가 됐다.

[대담=임용위 기자]


             

 “개인만의 영예를 넘어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


Q. 2009년 김영호 전 미주부의장 이후로 텍사스에서만 역대 최고 등급의 두번째 기록이며, 미주 (미국/캐나다/중남미) 전역에서 지난 20년 동안에  7번째 기록한 대한민국 국민훈장인 모란장 수훈이다. 최연소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자로도 기록하게 됐는데, 소감부터 말해달라.


“이번 국민훈장 모란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서, 자유민주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여된 것이다. 이러한 영광스러운 훈장은 저에게 과분한 것으로 느껴진다. 


이 훈장은 저 개인만의 영예를 넘어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동료 자문위원님들, 특히 미주지역과 휴스턴협의회 자문위원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이 영광을 돌리며 아울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여러분들 모두의 지지와 협력 덕분에 이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Q.많은 사람들이 박 회장의 공적을 고려하면 마땅히 받아야 할 훈장을 받게 된 거라고 말한다. 박 회장 자신은 어떤 공로가 인정이 돼서 받았다고 생각하나? 

“공적이 있었다면 지난 제12기(2005년)때부터 현재 제21기(2024년)까지 18년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자리를 했고 그들과 함께 평화통일의 길을 중단없이 모색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40여 년 전 열여섯 살의 나이로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삶의 대부분을 소위 1.5세로 살면서 동포사회 그리고 현지 주류사회에서 종종 '다리(Bridge)'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작으나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Q  이러한 공적의 결실을 가져오기까지 혼자의 힘만으로는 종종 부침이 있었을 것이다. 본인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달려오면서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었을 텐데 당장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한없이 부족한 저를 거두어 주고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 분들이 너무도 많다. 아까 말씀드렸듯 지난 12년 이상을 동고동락한 휴스턴협의회 자문위원들과 역대 휴스턴 협의회장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저를 아들같이 아껴주셨던 제 4기 임성빈회장님과 모든 일에 조언을 아끼시지 않으셨던 제10기/11기 최치시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김기욱 회장님, 이재근 회장님, 손창현 회장님, 김수명 회장님, 곽인환 회장님, 권철희 회장님, 배창준 회장님 그리고 김기훈 회장님께서 헌신하시면서 협의회를 세워놓으신 공로들을 기억하며 이 영예를 돌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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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휴스턴협의회를 항상 아껴주시고 후원해주신 정영호 주휴스턴 총영사님, 박세진 부총영사님, 윤성조 부영사님, 휴스턴을 대표하시며 불철주야 뛰어다니시는 윤건치 휴스턴 한인회장님과 이사님들, 휴스턴 재향군인회 정태환 회장님과 회원들, 휴스턴한인상공회를 모범적으로 이끌어 주신 강문선회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모든 동포 지도자 여러분들께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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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후보군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


Q 누구보다 김형선 현 평통 협의회장이 이 소식을 가장 기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박 회장 재직시보다 더 휴스턴협의회를 잘 이끌 것으로 보는가?

“사실 김형선 회장님의 지난 4개월의 행보를 보면서 감탄해하고 있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너무나도 중요한 사업들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고 그의 헌신에 부응하여 더욱 열심히 봉사하는 제21기 자문위원님들께 찬사를 보낸다. 이제 갓 4개월이 지났으니 앞으로 20개월이 남았는데, 협의회의 역동적인 미래를 생각하며 나도 무척 상기되어 있다.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화이팅!’(웃음) 


Q 이제부터 박 회장의 운신의 폭은 훈장 수여 전보다는 사뭇 더 크게 확장될 것이다. 어떤 자세 어떤 각오로 동포사회의 공인으로서의 삶을 살겠는가?

“확장될 지는 모르겠지만 동포사회의 큰 빚을 진 자로 동포사회를 위해 더욱 헌신할 것임을 약속한다. 특히 장애인들, 청소년들, 청년들, 소외계층들을 위하는 사회 봉사에 힘을 합하겠다”


 

Q 박 회장 곁에는 알게 모르게 내조의 헌신을 실천해 온 아내가 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어떤 아내분이었으며 이번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해달라

“아내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 제19기/제20기 협의회장의 임무는 아내가 없이는 도저히 감당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회의, 행사와 출장 등에 동참하여 나보다 더 자문위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리를 지켜주었고, 협의회 사업들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좋은 반려자가 되어 주었다.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 대학원 졸업 1주일 후에 결혼하고 지난 33여년을 베스트 프렌드로 있어준 사랑하는 아내와도 이 영예를 나누고 싶다.(별안간 눈시울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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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내 박은미 여사와 함께 모란장 수훈의 기쁨을 나누는 박요한 회장 


Q 여러 번 제의를 받았지만 한인회장직을 수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걸로 안다. 차기 또는 차차기에 또 다시 한인회장 수락요청이 온다면 그때는 받아들이겠는가?

“한인회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휴스턴에 많이 있다. 나는 현 윤건치 회장님은 물론 차기 또는 차차기 한인회장을 열심히 도와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겠다. 


 

Q 한인회장은 어떤 자격을 갖춘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휴스턴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장은 여러 덕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부합하는 인재들이 주위에 많아 항상 기쁘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건 역시 ‘리더십’이다. 한인 커뮤니티를 이끌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협력을 조율하는 강력한 리더십 말이다. 두번째는 ‘소통 능력’이다. 커뮤니티 구성원들과의 효과적인 소통 능력과 다문화 환경에서의 언어 능력일 것이다. 세번째로 ‘문화적 이해’라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와 휴스턴 지역의 다문화적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본다. 


이 밖에 행사 조직, 재정 관리, 자원봉사자 관리 등 다양한 조직적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직 관리 능력’이 필요하고, 커뮤니티 내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향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의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유연성 및 적응성’이 보태져서 변화하는 상황과 커뮤니티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자세가 갖춰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한인회장이 되지 않을까 한다.  


대치보다 대화 앞세우는 정부가 되기를


Q 지금의 야당 정부 시절에 주로 이룩한 공적이 인정돼 정책이 바뀐 현 정부로부터 모란장을 받았다. 평소 여야로 구분된 정부보다는 그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느냐가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는가? 그렇다면 현 정부가 앞으로 국민들을 위해 어떤 점에서 분골쇄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이번 국민훈장 모란장 공적은 지난 12기때부터 20기까지의 공적을 감안하였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들을 동포사회에 알리고 동포사회의 목소리들을 각 정부에 진솔하게 건의하는 일들에 중점을 두었기에 국민훈장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 윤석열 정부는 준엄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로서 국민의 목소리들을 경청하고 대치보다는 대화를 앞세우는 평화통일정책을 과감히 펼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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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박요한 회장의 모란장 수훈은 2009년 김영호 전 미주부의장 이후로 텍사스에서만 역대 최고 등급의 두번째 기록이며, 최연소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자로도 기록을 남기게 됐다. 


Q 마지막으로 어느때보다 길게 이어지는 경제 침기를 겪으며 힘들게 생활하고있는 휴스턴 동포들에게 메시지가 될 수있는 격려의 말을 전해달라?

“사랑하는 휴스턴의 동포 여러분, 2024년 갑진년, 희망의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모두는 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과 용기가 우리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시련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며,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반드시 희망의 불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갑진년은 새로운 소망과 기회의 해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비록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의 공동체 정신과 협력은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 동안,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작은 성공을 함께 축하합시다.


동포 여러분, 갑진년에는 건강을 유의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결속력과 힘은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근원입니다. 휴스턴 동포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올해를 더욱 뜻깊고 성공적인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새해에는 여러분 각자의 삶에 큰 성취와 기쁨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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