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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2023년을 특별하게 보냈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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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2023년을 특별하게 보냈던 사람들 [대담 임용위 기자]


 

 

"정치색깔 드러내지 않는게 공관장의 첫째 본분"

휴스턴 총영사관의 다감한 부총영사로 기억되는 김명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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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인터뷰 도중 휴스턴 한인사회의 고참동포들을 자주 회자하는 모습에서 김명준 소장이 휴스턴 내 재직기간 '얼마나 휴스턴 동포사회에 바짝 다가갔었는 지'를 짐작하게 했다. 


박석범 총영사가 이임하던 그해(2017년) 주 휴스턴 총영사관에 부총영사로 재직을 시작했던 현재의 김명준 달라스 출장소장은 그가 휴스턴을 떠난 지 5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마치 아직까지도 롱포인트 한인타운의 어딘가에 남아있는 사람처럼 다감한 이웃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기훈 전 한인회장을 비롯해 민학기, 김수명, 이광우, 정성철, 조명희, 오영국 등등 휴스턴 한인사회의 고참동포들이 그를 자주 회자하는 이유만을 엿봐도 그가 휴스턴 내 재직기간 '얼마나 동포사회에 바짝 다가갔었는 지'를 알 수가 있다.


"당시 박주현 총영사가 골프 광이어서 주말 대동포행사는 거의 내가 도맡아서 하다보니 유관단체들과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김명준 소장은 "특히 당시 김기훈 한인회장님의 밤낮을 안 가리는 부지런함이 가장 인상에 남아있고, 휴스턴 한인사회의 굳건한 토대를 지키고자 했던 단체장님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지금도 한인사회를 위해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들'을 구분하는 기준을 그분들을 떠올리면서 업무에 임하게 된다"는 각별한 국가공무원의 소신을 밝혀준다.


휴스턴을 떠나 제네바(공사참사관)와 카타르(대사관 차석) 공관을 거친 후 달라스에 정착(2022년 2월 부임)한 김명준 출장소장은 텍사스주 북부지역의 대표 도시인 달라스와 포트워스를 포함한 12개 카운티와 29개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이른바 '광역 달라스(Dallas-Fort Worth) 지역'을 관할하며 어언 내년의 은퇴 시기를 코앞에 두고있다.                                    


스키를 워낙 좋아해 가끔 덴버에 자리잡고 설원의 눈밭을 질주하는 나머지 삶의 꿈에 사로잡히고는 하지만 "꿈은 꿈일 뿐 아마도 두 딸이 건강하게 안착하는 모습을 지켜보느라 텍사스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소탈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미국 내 4번째 큰 광역 도시권인 DFW(광역 달라스)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자 "교통과 금융, 산업의 중심지인 달라스는 작년에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들 중 Exxon Mobil, AT&T, American Airlines 등 23개 기업이 소재하고 있으며, 2020년 인구조사(Census)에서 봤을때 미국 내 타지역으로부터의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선정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그리고 산업 인프라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자신감 가득한 음성으로 설명한다.


텍사스의 많은 도시들 중에 가장 많은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달라스는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관계로 한국과의 인적 물적교류가 가장 활발하게 살아움직이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인천-달라스 간 직항편을 주 12회 운항하고 있는 실상은 잠시 항공운항이 운행되다 마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던 휴스턴 한인동포들에게는 어쩔 수없는 부러움의 시선일 수밖에 없다.


달라스 출장소는 김명준 소장이 부임한 이래 '국민의 안전과 동포사회 성장 지원에 가장 활발하게 부응해나가는 출장소로 거듭나고 있다'는 내용으로 국내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한 바 있다. "공관이 미국이든 고국이든 그 나라의 수장이 주장하는 정치색깔을 고무하는 일은 삼가야 하며, 오로지 여야 상관없이 국민(시민)을 위히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쫓아가는 일이 공관의 역할이며, 동포전체와도 '차별없는 화합'을 조성하는 공관장의 자세"라는 그의 주장에서 그의 '참다운 국가공무원의 소신'이 물씬 풍겨나온다.  




"이제 첫발 뗐다. 성큼 더 다가서는 모습 지켜봐달라" 

깜짝할 사이에 '봉사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재이 맥클레인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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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앞만 바라보고 달려오다 40대의 문턱을 뛰어넘고보니 "진정으로 보람을 갖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됐다"는 재이 맥클레인 여사는 "그 보람을 휴스턴 한인사회에서 찾기로 했다"고 말한다.  


남선사에 새 주지스님이 오면서 곧바로 새 신도가 들어왔다. 새 신도는 기존 신도들의 호응을 등에 업고 남선사 관음회장이 되었으며 사찰은 나날이 탄탄대로의 풍성함을 채워가고 있다.


재이 맥클레인의 범상치않은 친화력과 지도력은 남선사 신도들만의 만족을 넘어 한인 단체의 곳곳으로 퍼져갔다.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의 부회장직에 오르더니 최근 한인회 신임이사와 울산정(가칭) 건립추진위원(위원장 헬렌장)의 자리도 수락했다.


재이 맥클레인 여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한인사회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싶다"는 각오는 도처에서 실천으로 드러났다. 한인학교 가을학기의 졸업식장(12월 9일)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 봉사요원 모두에게 통큰 점심 200인분을 아무 조건없이 쏘더니, 최근 평통주최의  '6.25 참전용사 헌정영상' 시사회(12월 20일) 현장에서는 참전용사 15명에게 즉석에서 50불 상당의 선물카드(총 750불 갹출)를 나눠주며 노장들을 기쁘게 했다.


이런 그녀의 '번뜩이는 재치와 수완'은 오랜기간 국내외를 오가는 사업과 국제 봉사단체에서의 경험에서 표출된 노련함에서 기인되는 듯하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무대로 한 UN 메디칼 스텝으로서만 7년을 근무했고, 국내 굴지의 의약회사 바이오인터체인지 이사직을 지금까지 3년 넘게 수행하고 있다. 윤당 아트홀의 사장이며 국제 갤러리의 미주 자문위원 등 그녀의 프로필을 일일이 나열하자니 신문 지면이 모자랄 판이다.


앞만 바라보고 달려오다 40대의 문턱을 뛰어넘고보니 "진정으로 보람을 갖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됐다"면서 "그 보람을 휴스턴 한인사회에서 찾기로 했다"는 결심이 같은 휴스턴 동포입장에서 여간 반갑지가 않다.


"한복을 골라 입는 일이 무엇보다 행복하다'는 그녀의 잘 어울리는 한복 맵시만큼, 2024년 새해에도 일취월장 펼쳐져 나갈 그녀의 '참다운 봉사'의 소식이 곳곳에서 맵시있게 들려올 거란 사실이 그녀가 속한 단체의 모두를 기분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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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정치력 높여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키우겠다"  

주하원의원 출마 선언한 텍사스 코펠시 전영주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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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전영주 코펠시 부시장은 내년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텍사스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겠다는 선언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열흘 전 딸(한빛교회 성도)의 약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휴스턴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는 코펠 시의원이자 부시장인 전영주 변호사(한인 1.5세, 미국명 John Jun)를 달라스에서 만났다. 그는 작년  5·6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재선(코펠시 제5지구에 단독후보로 출마)에 성공했다.


내년 5월 지방선거 전까지 총 3년간의 임기를 수행 중인 전영주 시의원은 새 회기의 1년 임기 부시장직도 맡고있다.

지난 5월 코펠시청 대회의실에서 재선 취임 선서식을 갖고 난 후 텍사스 거주의 동포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기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 바가 있다. "지금까지 아낌없는 큰 사랑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 커뮤니티의 대변자로서, 한인 정치인으로서 '한미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치인으로 거듭겠다”고 밝힌 전영주 코펠 부시장은 “오랜 기간 한인사회 봉사를 해오면서 ‘왜’라는 질문을 받아 왔지만 그 때도 지금도 답은 ‘미래를 위해서, 다음세대를 위해서’이다.”며 정치적 목표가 ‘다음 세대를 위한 주춧돌을 쌓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영주 시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코펠(Coppell)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고 중상류층이 밀집한 지역이다. 경제·재정·안전·교통·교육 등 다방면의 평점이 텍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하며 ‘미국에서 살기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거주민 60% 가량이 백인인 코펠에서 동양인 최초로 시의원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에 녹아든 전영주 시의원의 정치적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전영주 부시장의 목표는 여기서 '다'가 아니다. 내년 11월 5일(화)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 전영주 공화당 후보로 텍사스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겠다는 선언을기자회견(10월 25일)을 통해 이미 발표했다. 지역구는 115선거구(District 115)이며, 7개 시를 아우른다. 배정된 시별 분포는 △에디슨(Addison) 100% △캐롤튼(Carrollton) 22% △코펠(Coppell) 98% △달라스(Dallas) 3% △파머스 브랜치(Farmers Branch) 43% △어빙(Irving) 23% △루이스빌(Lewisville) 1%로, 북텍사스 내 한인 상권 및 거주지가 밀집된 지역구 중 하나다.


115지역구 인구는 19만 8,565명으로 이중 아시안 인구가 27.9%를 차지한다. 백인(35.2%)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며 아시안 다음으로 히스패닉(21.7%), 흑인(14%)이 뒤를 잇고 있다.


전영주 부시장의 “모든 주민들이 저의 정책을 믿고, 주민을 위해 소신있게 옳은 일을 하는 의원으로 부각됐으면 좋겠다'는 하원의원 출마의지의 신념이 지역 주민과 한인들이 보내는 성원이 보태져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의정활동'의 결실로 맺어지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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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의 2년 임기, 독수리 눈으로 지켜보겠다" 

올 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곽정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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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좀 더 몸이 자유롭고 정신이 멀쩡할 때 나를 보듬어 주고 성장시켜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곽정환씨는 말한다. 


"41년을 휴스턴에서만 살았으니 이젠 노익장 축에 든다고 볼 수 있지요?"


내년부터는 올드타이머에 다가서는 걸 대비해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고, 못 이룬 꿈들을 더듬어보며 지혜롭게 나이먹어가는 삶을 살겠다'는 곽정환씨는 올 한해 한인동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화제거리에 올랐던 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아마도 차기 한인회장의 하마평에 오르면서부터 일 것이다. 두 번을 한인회장이 될 뻔(?)하는 기회를 가졌었고, 입후보자 등록을 했던 2년 전과 달리 금년에는 문턱 앞에서 포기했던 것만 달랐다.


"굳이 '포기'란 말은 쓰고 싶지 않다. 다만, 2년 전에도 그렇고 한인회장 출마가 그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 일인 지는 상상도 하질 않았다"는 곽정환씨는 "40년 세월 휴스턴에서 안해본 일 없이 지내온 동안 단 한 번도 비난받을 일이 없었던 자신에게 한꺼번에 쏟아지는 비난과 욕설을 주워담느라 곤혹을 치뤘던 시기가 바로 한인회장 입후보자로 있었던 순간들이었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기자는 한인단체의 많은 행사현장에서 곽정환씨와 늘 마주치곤 했다. 그는 '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의 이사이며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협회장 김형선)'의 자문위원이고, 한미연합회 휴스턴지회(회장 정정자)'의 임원이다. 재향군인회의 고참 회원이며 휴스턴노인회의 전 이사장 신분인 그가 '동으로 서로 옮겨다니며, 몸 안사리고 봉사의 땀을 흘리는 모습'을 지켜봤던 한인들은 "저런 꾸밈없는 헌신력을 바탕으로 한인회장을 하고 싶어했는데, 두번씩이나 실패한 걸 보니 한인회장 자리는 하늘이 내리는 게 맞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혀를 내두르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이왕 동포들의 지지를 받으며 출범하는 34대 한인회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는 곽정환씨는 "한인회가 동포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한인회를 돕는 하나의 방편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또 어떤 식으로 한인회를 이끌어나가는지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겠다"고 당차게 언급한다.


"왜 그렇게 나서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소신을 담은 가치관'이라고 말하며 하나의 명언을 들려준다. "빛이 있는 동안 일하라. 그대는 자신에게 맡겨진 재능에 대한 책임이 있다". 작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업가로서 왕성한 시절을 구가하며 휴스턴 라이언스클럽의 회장으로 일하던 그 때 읽었던 책 속의 한 구절이라며 또박또박 기자에게 들려준다. “생활 리듬의 높낮이가 심했던 당시에 삶의 지표가 돼주었던 격언이 지금까지 우여곡절의 난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는 곽정환씨는 "그 빛은 '기회'일 수도 있고 '건강'일 수도 있다. 내가 내 재능을 발휘할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게 남아있지는 않다고 보기때문에 좀 더 몸이 자유롭고 정신이 멀쩡할 때 나를 보듬어 주고 성장시켜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자신감있게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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