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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이제는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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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진 그리고 사람들] 세월호 참사 10주기

이제는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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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올 그 날을 기억합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 편히 하늘나라로 날아오르세요."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찾아왔다. 1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이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국가의 다짐은 흐릿해졌다. 


지난 2014년 304명의 아이들이 세월호 참사로 세상과 작별한 지 올해로 딱 10년이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날 이후로부터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세월호 유족들의 고통을 그들만의 것으로 치부하는 세태가 그대로여서일까? 굳이 따지자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국민안전의날을 제정했으나, 딱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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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서울가든에서의 동포간담회를 갖기 전 이른아침, 박종대 전인숙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를 기리는 기억의벤치부터 둘러봤다. 

<아래 사진> 구보경 함비회장(좌)과 박요한 한인회 이사(박종대씨 옆)가 지난 26일 밤 휴스턴 첫 방문을 마중나와 반겼다.


휴스턴에서도 추모의 분위기가 피어올랐다.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스므날 앞둔 지난 3월 27일(수),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한 일환으로 함께맞는비(회장 구보경)는 304명 무고한 생명의 희생자 가운데 있었던 단원고 2학년 4반 고 임경빈 학생의 엄마 전인숙씨와, 경빈이와 같은반이었던 고 박수현 학생의 아버지 박종대씨를 초청해 그들이 밝히고자하는 '진실의 발걸음'에 귀를 기울이는 모임을 한인동포들과함께 서울가든에서 가졌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달라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진상규명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사회는 지금도 안전하지 않다”는 박종대씨는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 반복되는 재난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진실을 밝히는 발걸음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어찌되었건, '재난이 재난 이상의 그 무엇이' 된 건 두고두고 뼈아픈 대목이다. 그래서 “평범했던 부모가 하루 아침에 자식을 잃으면서 지금까지 그 고통을 단 하루도 잊은 적 없음을, 그리고 헬기만 태웠어도 살았을 아이들, 빨리 나가라는 말만 했었어도 살았을 아이들을 다시 기억하고 추모하며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함비 구보경 회장은 10년째 같은 대담을 반복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못다 이룬 우리 아이들의 꿈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두 부모님의 '진실의 발걸음'을 이번주 [특집, 사진과 사람들]이 소개한다. 304명의 꽃다운 젊음을 잃었던 참극을 되새기면서, 참사 1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못다 이룬 생의 꿈이 이제는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되기를 희망해본다. <사진=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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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마중’ 으로 동포간담회의 포문을 연 소프라노 라성신씨. 비록 마중나갈 그리운 사람은 없지만, 마음 한 구석에 그리움으로 가득한  쓸쓸한  상념을 열창한 라성신씨의 노래에 많은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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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경 함비회장의 사회로 박종대, 전인숙씨가 연단에 나와 휴스턴한인동포들에게 ‘진실을 밝히는 발걸음을 포기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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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녀 화백이 정성스레 만든 두 학생 이름을 새긴 켈리그래피 작품을 부모들에게 선사했다.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려봤다”는 이 화백이 모처럼 캘리그래피를 받아들고 환하게 웃는 두 부모 옆에서 덩달아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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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간담회는 두 부모와의 허그식으로 마무리됐다. 참사희생자의 가족이나 이들을 맞이한 동포들 모두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마음을 담아 “끝까지 잘 참아내보자”는 다짐을 깊은 포옹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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