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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일하는 한인회’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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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단합대회를 겸한 주말나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한인회’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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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휴스턴한인회를 출범(2024년 1월1일)하고도 간략하게라도 출범식을 치를 겨를도 없이 강행군의 크고작은 행사에 전념해온 한인회(회장 윤건치)가 모처럼 짬을 내어 단합대회를 겸한 교외 나들이를 감행했다.


'감행'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한인회 회장단 및 이사진들이 한꺼번에 참여하기는 무리수였지만, 지난 9일(토)의 섬머빌 랜치(Ranch)에서 베풀어진 한인회 식구들의 단합대회는 40여명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성황 속에서 화창한 봄날씨와 딱 들어맞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시종일관 연출하며 거행했다.


휴스턴에서 1시간 반 거리의 Lake Someville까지 가기위해 롱포인트 코리아하우스에 대기중인 17인승 밴에 주말 나들이를 함께 보낼 이사진들 틈에 끼어서 기자도 몸을 싣었다. 윤건치 한인회장이 평소 타유관단체의 외부행사에 이동봉사를 하기위해 지인에게 빌린 밴을 손수 운전하고 290번 도로를 달려갔고, 차량 안에서는 마치 다른 한 장면의 이사회 모임을 주목하듯, 지난 2월 초의 음력설 행사를 되짚어보고 또 근래 한인회가 비영리법인으로서 독립적으로 외부 감사를 통과했던 노고에 서로 공을 돌리는 모습들이 보기좋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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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여기까지 와서 그 지루한 이사회의를 해야하냐?"는 일부의 볼멘소리도 있었지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까지 한인 커뮤니티를 염두에 두고 목소리를 내는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안도감에 출발점부터가 든든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주말 랜치에서


Lake Someville에 도착해 5분가량의 숲속 길을 더 달려서 도착한 65에이커의 랜치 주인은 다름아닌 심완성 수석부회장이었다. 벤에 탑승했던 일행과 다른 출발지에서 온 참석자들이 모여든 심 수석부회장 소유의 Somerville랜치는 휴스턴과 다르게 촘촘히 굴곡진 토지가 눈에 띠는 게 특이했고, Somerville 호수와 만나는 Yegua Creek의 한 줄거리인 Thompson Creek이 흐르는 모습은 마치 타잔 영화에 나오는 정글의 배경과도 흡사해서 인상적이었다. 


이름모를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한 숲속에 지어진 반(Barndominium) 별장 앞으로 휴스턴에서 속속들이 이사진을 포함한 전 한인회장 가족, 그리고 타유관단체장 및 임원들이 도착해 정오가 돼서야 40명의 참석자들이 완전체를 이루는 나들이 객으로 한 팀을 이루었다.


심완성 부회장의 지프차 2대로 8명씩 조를 짜서 안내하는 랜치 투어가 그날의 백미라면 백미였다. 랜치를 사들인지 석달동안 공들여 꾸민 저수지를 돌면서 눈에 들어오는 야생동물들이 그렇게 낯설지가 않았고, 예전의 모래 채석장을 다듬고 길을 낸 35에이커의 개인용 오프로우링 파크에 설치한 간이 사격장과 사냥용 활터를 지나치며 지프차에 몸을 싣고 달리는 한인회 식구들에게는 고함을 동반한 탄성을 감출 수가 없게 만들었다.


야생짐승들이 많아서 사냥을 즐기는 택사스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지역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는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장기 거주보다는 가족과 지인들과 주말 휴식과 개인 취미를 즐기는 목표로 지어진 Barndominium style의 3000sq feet의 건물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저절로 산장의 활용가치가 납득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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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각자가 성심껏 만들어온 산해진미의 반찬들이 통나무집 실내와 외부 벽난로 앞 실외 테이블 두 곳으로 나뉘어 차려졌고, 40명 전체 참석자는 화로에서 맛갈스럽게 익어가는 스테이크를 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벗삼아 먹을 것인지, 아니면 안온한 분위기의 오픈 실내공간에서 주인이 전시해 놓은 바이크와 클래식 자동차를 감상하며 즐길 것인지를 선택해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워가며 정오의 환담을 동반한 오찬을 즐겼다.


새로운 ‘미래 한인회’를 위한 다짐


환담 역시 '일하는 한인회'를 주제로 내건 대화 일색이었다. 결국은 쉼없이 달려온 한인회 업무에 지쳐 가벼운 일상의 소소한 얘깃거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한인회관에서 통상 가졌을 이사회의를 1시간 반 거리의 Somerville랜치에까지 가져온 것이다.


전체 인원의 반 가량이 참석한 이사진들과 그 가족들 틈에는 폴윤, 데이빗 신 전 한인회장을 비롯 34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했던 강문선 이사 겸 상공회 이사장 내외도 참석해 윤건치 한인회장이 '한인회 임원단과 이사진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단합을 강조하는 서두발언에 주목했다.


"휴스턴 한인회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유지, 발전 시키고 문화적 다양성에 이바지하며 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동포가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본래의 목표를 망각하지 말자"는 말로 시작한 윤건치 한인회장은 "휴스턴 한인커뮤니티를 계속 채워가는 한인 이민자와 휴스턴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한국과 휴스턴, 텍사스 간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일에도 성심성의껏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당부에 모두가 박수로 화답했다.


송미순 한인회 이사장은 "한인회장이 계획하는 공익활동을 실행에 옮기고, 타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 유익한 각종 활동에 이사진들이 적극 참여하는 일은 올해도 멈추지 않고 계속 될것"이라고 말해 역시 힘찬 박수를 유도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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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미국에서 겪는 고충과 문화적인 충격을 덜어주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케 하여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자"는 비교적 젊은 세대의 재이 맥클레인 이사의 의견에 참석자들  모두 공감해주는 표정들이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데이빗 신 전 회장의 투명한 재무 회계 관리를 시작으로 체계적 시스템으로 한인회 업무를 개선했던 노력이 시발점이 되어, 앞으로 정부와의 계약 체결이나 그랜트 신청을 위한 자격조건들이 충족되는 결실를 껴 안게 됐다"는 앤돈 재무회계 이사의 발언은 나들이 단합대회 현장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아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보통의 야외나들이에서 보여지는 음주와 가무가 약간은 첨가되기도 했던 주말 랜치의 현장은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그 모습이 기자의 눈에 무척 건전해 보였고, 앞으로 누가 미래의 한인회장이 되든 간에 제34대 한인회가 가꾸고 다듬어서 물려줄 그 자산이 대대손손 휴스턴 커뮤니티에서 믿음과 참여의식으로 눈부시게 정착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40명의 참석자들과 똑같이 즐겁고 기분좋은 기자의 나들이 동반 취재가 됐던 한나절이었다  <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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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여성 이사들이 주인 취향이 깃든 바이크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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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 주택의 너른 공간에서 맛난 오찬을 즐기는 이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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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에 잘 구어진 스테이크로 배를 채우는 한인회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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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치 투어 도중 지프차에서 내려 너른 호숫가 주변을 살피는 크리스토퍼 가족과 한인회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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