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임용민 종교칼럼] 역사적으로 본 중동지역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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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중동지역에 다시금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유혈 충돌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이스라엘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잠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잠시 살펴보고자 합니다. 블레셋 족속(Philistine)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아브라함 족장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팔레스타인까지 이르렀지만 아직 분명한 주거지가 없었던 아브라함은 한 때 애굽 인근 그랄 사막지역에 거주하고 있을 때 현지인 블레셋 족들과 우물 분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아비멜렉 왕은 아브라함과 서로 분쟁하지 않기로 서약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에게 서약의 예물을 주고 우물을 얻게 됩니다. 그곳을 브엘세바라 불렀는데 '서약의 우물'이란 뜻입니다. 이처럼 아브라함과 서약한 아비멜렉 왕이 바로 블레셋 족의 왕이었습니다(창 21:22-34). 이들 블레셋 족들은 점차 애굽과 팔레스타인 경계지역인 지중해 해안가에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곳 땅은 길이 50 마일, 폭 15 마일의 아주 비옥한 평야지역입니다. 그리고 가사(가자), 아스돗,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등 5개 방백들에 의해 다스렸습니다(수 13:13). 여호수아는 이곳 지역 대부분을 유다지파에게 분배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들 불레셋 족들을 완전 정복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사사시대 후반기에 40년간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지배하며 괴롭혔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 간구하는 이스라엘을 위해 마지막 사사 삼손을 통하여 그의 백성들을 구해주셨습니다. 그 때, 블레셋 5개 방백들은 삼손 한 사람을 당해 내지 못하고 각기 은 1100씩을 걸어 도합 은 5500개라는 거금으로 드릴라를 매수하여 삼손을 체포하는데 드디어 성공하게 됩니다(삿 16:4-6). 그러나 이는 그들의 성공이 아니라 결국 자신들의 멸망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습니다(삿 16:28-30). 블레셋 5개 성읍과 이스라엘과의 구체적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사(가자) 성읍입니다. 그곳은 다곤 신전이 있는 곳입니다. 여호수아는 이 지역을 유다지파에게 분배했습니다(수 15:47). 그러나 훗날 다시 블레셋이 빼앗게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이 때 삼손이 일어나 그들을 물리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삼손은 드릴라의 계교에 빠져 적들에게 포로로 잡히어 두 눈까지 잃고 적들의 온갖 희롱을 당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로잡은 승리축제에 들 떠 있던 원수들을 놀라운 그의 힘으로 신전 기둥을 무너트림으로 자신과 더불어 3천 이상의 적들을 일시에 죽이는 복수극에 성공함으로 살아생전보다 더 큰 승리를 하게 됩니다. 성경은 솔로몬시대에 가사지역을 점령하여 성읍을 건축하였고(왕상 4:24), 히스기아 왕 역시 가사지역의 블레셋을 물리치고 통치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왕하 18:8). 물론 다윗 왕 역시 블레셋을 지배했습니다.
2) 아스돗 성읍입니다. 거인 아낙 자손들의 성읍으로도 기록되었습니다(수 11:22). 사무엘 사사시절 블레셋은 전투장에서 빼앗은 이스라엘의 법궤를 옮겨다가 다곤 신전 안에 넣었는데 모든 다곤 신들이 파괴됨으로 이를 두려워하여 가드로 옮겼습니다. 신약은 그곳을 아소도로 부르고 있습니다(행 8:40).
3) 아스글론 성읍입니다. 가사와 더불어 여호수아에 의해 유다지파 분배지역입니다(삿 1:18).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은 법궤는 아스돗에서 다시 아스글론 지역으로 옮겨왔는데 하나님께서 이로 인하여 독종으로 백성들을 치심으로 그들은 금독종 5개(5 방백)와 금 쥐 5개를 속건제물로 드려 법궤와 함께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었습니다(삼상 6:17).
4) 가드 지역은 블레셋 거인장수 골리앗의 고향입니다(삼상 17:29). 사울에게 피신시절 다윗이 잠시 몸을 피했던 곳도 가드입니다. 다윗은 시글락에서 사울 왕이 사망할 때까지 1년 4개월 머물렀습니다(삼상 27:6). 그 후로 그곳은 영구히 다윗에게 속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슬픈 사실은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과 그의 세 아들 모두가 블레셋과의 길보아 산 전투에서 전사한 기록으로 사무엘 상 기록자는 그의 붓을 놓습니다(삼상 31:1). 또한 웃시아 왕도 그 지역을 점령하고 성읍을 건축했습니다(대하 26:6).
5) 에그론 성입니다. 5개 블레셋 성읍 중 최북단에 위치합니다. 에그론도 유다 지파 분배지역이었으나 블레셋이 강성해져 그 땅을 재점령합니다(수 15:45).
이상 간략하게 블레셋과 이스라엘 간의 역사적인 관계를 간추려보았습니다. 현재의 가자지역은 1967년 6월 5일~10일 간의 6일 전쟁에 의해 이스라엘의 점령지역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현대판 골리앗과 다윗과의 전쟁 같은 열세에 처한 이스라엘을 6일 전쟁에서 기적적인 승리로 그의 백성들을 지켜주셨습니다. 이 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들은 이스라엘의 축출을 꿈꾸며 투쟁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하마스 테러들은 가자지역 인근 이스라엘 농장 키브츠(Kibbutz)와 음악 콘서트 장을 습격하여 무수한 민간인들을 살상하는 무자비한 행동으로 전 세계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오늘 교훈의 정리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블레셋 5 방백과 가나안 모든 사람들을 남겨 놓으신 까닭은 그들 열조에게 명하신 하나님의 명령들을 그의 백성들이 순종하나 알고자 하심이었습니다(삿 3:1-6).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너는 축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 그와 같은 축복의 최종 수여자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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