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프랑스서 가족장으로… “꿈꾸듯 편한 얼굴로 떠나”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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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윤정희, 프랑스서 가족장으로… “꿈꾸듯 편한 얼굴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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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한인들의 삶이 시작 된지가 120년이 넘었고 각 지역 한인사회도 수많은 세월이 흘렀다. 미국 내 한인이 250만이 넘었고, 각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언론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의사, 변호사, 음악가 등 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인사회가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바로 이러한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전 세계 인 것이다. 조국을 떠나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시키기 위해 이민생활을 하는 것이 이민자들의 이유와 명분인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민생활이 마냥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 그리 녹녹하지 않다는 것이다. 부부는 싸우기도 하는 파도를 겪었고, 풍랑을 만나 흔들렸으나 파도와 풍랑을 헤치고 나면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더욱 더 강인하게 사는 것이 부부라는 공동체의 책임의식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 동안 알츠하이머 치매로 투병을 하던 배우(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지난19일 별세했다.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는 20일 국내 영화계 인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지난 19일 오후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생전 진희 엄마(윤정희)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면서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계와,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 파리 한인사회 등에 따르면, 고인은 현재 파리 외곽에 딸 진희씨 자택 인근 병원에 안치돼 있다. 딸과 함께 지내던 윤정희는 건강 상태가 악화하고 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평소 고인과 함께 찾던 파리와 붙어있는 뱅센의 한 성당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미사 날짜는 성당 측과 협의하고 있으며 23~24일 장례가 치러질 것이며, 유해는 뱅센 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현재 유족들은 한국에서 고인의 분향소를 차리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 이라면서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다만 국내 영화계가 고인을 기렸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할 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려했던 배우의 생활을 뒤로하고 남편 내조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던 그녀, 하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며 산다는 윤정희씨 같은 아내를 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있기도 하다. 카메라 앞에서만 한국 당대의 최고의 스타이고 배우이지 스튜디오를 떠나면 한 남자의 아내 손미자(윤정희의 본명)일 뿐이다. 결혼생활 45년, 치매를 앓기 시작한지 5년이란… 백건우씨를 위해서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던 그녀는 음악을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다가가고 싶어서이다. 항상 같이 다니므로 전화가 1대로 사용한단다? 파리에서 사는 그들만의 세상엔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었단다…? 화려한 삶이 싫고 부담스러워 아직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남편은 장보기를 좋아하고, 윤정희는 음식 만들기를 좋아해서, 새우젓 많이 넣은 찌게, 그리고 손수 김치를 담가먹는다는 그들의 생활을 (젊은 시각 2030, 박 트리오. 피아니스트 앤드류 박 글에서, 5년 전 글에서 발췌). 아프기 전에는 화려한 삶이 싫어 헤어진 속옷 바람으로 에어컨도(?) 없는 아파트에서 선풍기를 벗삼아 피아노를 치는 남편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낸다는 아내 윤정희씨, 예술인 부부 그들처럼 늙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러워 했는데… 딸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가족과 법원이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과 치료를 받으며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고 했었다.

지난 2021년 2월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쓸어져 가는 영화 배우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의 작성자와 배우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 내용 등으로 미뤄 윤정희가 특정됐다. 청원인 은 “윤정희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했다. 이 게시 글은 윤정희 형제자매 쪽에서 올린 것이라 했다. 완전한 소유란 어디에도 없다. 태어난 생물체들은 잠시 이 땅에서 살아있는 동안 자연에서 잠시 빌려 쓰고 떠날 나그네와 같은 존재들이다. 살아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오. 내 뜻이 틀릴 수도 있고 남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그러므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고 그것이 이민생활에서의 즐겁고 힘들었던 희노애락(喜怒哀樂)이 고달픈 이민생활의 이유와 명분인지 모르겠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富)보다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법정스님의 상징이 된 무소유(無所有)를 열반 후에도 실현하고 떠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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