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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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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처님이 제자와 함께 길을 걷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종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제자를 시켜 그 종이를 주워오도록 한 다음 “그것은 어떤 종이냐?” 고 물었습니다. 이에 제자는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향을 싸던 종이입니다. 남아 있는 향기를 보아 알 수 있습니다.” 고 말했습니다. 제자의 말을 들은 부처님은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를 걸어가자 이번엔 길가에 새끼줄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부처님은 제자를 시켜 새끼줄을 주워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는 전과 같이 “그것은 어떤 새끼줄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제자가 다시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생선을 묶었던 줄입니다. 비린내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사람도 이와 같이 원래는 깨끗하였지만 살면서 만나는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어진 이를 가까이 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지지만,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찾아 들게 마련이다. 종이는 향을 가까이 해서 향기가 나는 것이고, 새끼줄은 생선을 만나 비린내가 나는 것이다. 


“사람도 이처럼 자기가 만나는 사람에 의해 물들어 가는 것이다.” 사람이 산다고 하는 것은 사람을 만나며 사는 것입니다.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됩니다. 어떤 사람은, 만나는 사람 때문에 인생이 피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만나는 사람 때문에 인생에 먹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남을 탓할 일이 아니라 자신을 탓해야 할 일입니다. 옛 성현의 말씀 중에 사람은 가려 사귀라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창밖에 비가 내리는 광경을 바라보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나! 여보 비 좀 봐요. 당신이 좋아하는 비가 오고 있네요.” 라며 뒤를 돌아 보았는데 남편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말없이 묵묵했던 남편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졌습니다. 텅 빈 공간에 홀로 남겨진 채 우두커니 고독을 새기며, “남편이란 존재는 아내에게 무엇을 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마운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가 아닐까요?” 


어느 날 아내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퇴근하는 길에 가게에 들려 두부 좀 사다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편은, 남자가 궁상맞게 그런 봉지를 어떻게 들고 다니냐면서 벌컥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저녁 아내가 직접 가게에 가서 두부를 사 갖고 오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남편이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내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유품을 바라보다, 검은 봉지에 담겨진 으깨진 두부를 발견했습니다. 그러자 아내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미어질 듯 아팠고, 슬픔과 후회가 동시에 밀물처럼 몰려 왔습니다. 의사가 사망 사실을 확인해 주며, 덮여있는 흰 천을 벗기자 아내의 피투성이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남편이 아내의 얼굴을 쓰다듬자, 뜨거운 눈물이 가슴에서 솟구쳐 오르다 보니, 남편은 그만 아내를 부르며 통곡을 하고 말았습니다. 


슬픔이 조금 가라앉자 남편은 처음으로 아내의 차디 찬 손을 붙잡고 생전에 한 번도 해주지 않았던 말을 했습니다. “여보! 정말 미안해요… 나 때문에 당신을 먼저 가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우리 다시 만나면 당신이 무뚝뚝한 아내가 되고, 내가 상냥한 남편이 되어 그때는 내가 당신을 왕비처럼 잘 모실께요……” 


그날 이후 남편은 어느 식당을 가던지 두부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소홀히 하지 마세요. 한 평생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택시 한 대 놓치면 기다리면 되지만, 사람 하나 놓치면 더는 찾기 어렵습니다. 마음이 안 맞거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옆에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 그 자체가 아닐까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후회 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덜 후회하며 사는 방법이 있다면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나 자신과 현재에 최선을 다 하라는 것이며, 오늘 즉, 지금 이 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보다, 지금 보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미래의 시간보다는, 지금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지혜이며, 평생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늘 반성하며 살피는 것으로 “남편, 부인, 모두 함께 있을 때 잘해” 의 지혜이며 해답입니다. 서름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 위하여 누가 먼저가 아닌 서로 먼저, 이 말을 꼭 전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옆에 있어 주셔서 정말 고맙고 행복합니다. 옆에 있을 때 서로 잘 해주는 배려와,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은 생을 함께 걸어가요…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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