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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산 2 - 이름은 이름일 뿐. 실체를 볼 수 없으면 공부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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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뇌에는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정보처리 방법이 장착되어 있다가장 원시적인 정보처리가 바로 감정이다좋고 나쁨을 구분함으로써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부분이다하지만 이 두뇌기능으로는 논리적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왜냐하면 논리적 판단은 일련의 생각이 필요하다물리적인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문제를 감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리고 이러한 논리적인 인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두뇌능력은 두뇌경쟁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능이다누가 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사회속의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이 두뇌의 기능을 발달하지 못한다면 그보다 더 진보한 두뇌능력인 창조적인 사고는 꿈도 꾸기 어렵다스티브 잡스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적 사고력을 발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따라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두뇌능력은 더 발전된 두뇌능력을 사용하는 길의 초입이라고 볼 수 있다그런데 필자가 이러한 경쟁을 위한 도구로서의 공부 방법을 이야기하면 종종 듣는 질문이 있다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의 삶이 보여주듯 경쟁은 사람들의 삶을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데 왜 이런 공부가 필요하냐고그런데 과연 경쟁이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할까?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경쟁이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을 때의 삶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고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이성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자그리고 그 이성의 주변에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가정하자상대방을 내 애인으로 만들려면 다른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그 사람의 사랑을 쟁취해야 한다그래야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뤘다는 성취감과 함께 이성친구와 사랑으로 채워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반대로 원하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힘들고 괴롭고 짜증이 가득한 시간이 기다린다물론 세월이 흘러 이러한 것들이 추억으로 남을 수는 있겠지만 사람이 추억에만 묻혀 미래를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따라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두뇌능력은 힘들고 괴로운 삶이 아닌 성취와 그에 따른 즐거움이 있는 삶이다다만 그것을 이루는 과정까지는 치열한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노력과 인내의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도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그런데 왜 사람들은 시작도 못하고 주저앉게 될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무엇이든 시작을 하고나면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뜻하듯 무엇을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특히 공부가 그렇다왜 그럴까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 배운 것을 열심히 외우고 익힌다문제는 열심히 배우고 익힌 지식과 기술은 경쟁의 도구가 될 수 없다는데 있다예를 들어 학생들이 반도체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익혔다고 가정해보자이 학생들이 후에 반도체 관련 업체에 취업을 해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사용해서 일을 할 수는 있다그런데 지식과 기술을 사용해서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왜냐하면 지식과 기술을 사용한다는 과점에서 보자면 기계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기계적인 일에는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그리고 기계는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다그렇다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은 공부 방법을 바꿔야만 가능하다단순히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우는 지식과 기술의 실체를 볼 수 있어야 지식과 기술을 경쟁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예를 들어 살펴보자내 눈앞에 컵이 있다고 가정하자그리고 컵이 내가 배운 지식이라고 가정하자컵을 컵이라고 배웠을 때 내가 컵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그저 컵을 컵이라고 부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왜냐하면 컵을 가르쳐 준 사람이 컵이라고 가르쳐 줬기 때문이다이렇게 컵을 컵으로 배우고 익히면 컵이라는 이름을 써서 대화도 하고 컵으로 물을 마실 수는 있지만 컵의 실체는 컵이라는 이름에 묻혀버리게 된다따라서 공부를 위해서는 이름뿐이 ‘컵’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컵의 실체를 찾아갈 수 있도록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그렇다면 컵의 실체는 무엇일까물이나 차 또는 술과 같은 모양과 형태가 없는 물질을 담아 마시거나 퍼 나를 수 있는 도구이다공부 방법은 내가 배우는 지식과 기술의 실체를 찾아가는 과정이다그리고 이러한 공부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이름에 얽매여 두뇌를 가두지 말아야 한다따라서 공부 방법을 익히기 위해 넘어야 할 산 중 하나가 이름에 매달리는 것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필자는 이야기한다과거 원효라는 승려의 이야기를 생각해보자밤에 갈증을 해소시켜줬던 물이 해골에 담겼던 것을 알고 난 후에는 오히려 힘들게 했던 일화를이는 해골을 해골로 생각했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해골도 살이 다 썩고 없어지면 깨끗한 바가지와 다르지 않다는 실체를 볼 수 없으면 공부는 것은 멀고도 먼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될 뿐이다공부 방법을 익히는 진짜 공부를 하려면 승려 원효의 해골바가지 이야기처럼 이름이라는 틀에 갇혀있던 틀을 깨고 나와야 한다그래야 알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짜 세상의 실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원효의 깨달음은 완성의 깨달음이 아니라 공부를 위한 준비였을 뿐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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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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