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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라면의 환갑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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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문화어: 보리고개)는 지난 해 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지은 보리는 미쳐 여물지 않은 5-6월,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의미한다. 춘궁기, 맥령기 라고도 한다. 일제 강점기의 식량 수탈과 6.25 전쟁으로 인해 당시 사람들은 극심한 굶주림 속에 살아야 했다.


대부분 농민들은 추수 때 걷은 농작물 가운데 소작료, 빚, 이자, 세금 등 여러 종류의 비용을 뗀 다음 남은 식량을 가지고, 초 여름 보리수확 때까지 견뎌야 했다. 이때는 대게 풀 뿌리나 나무껍질로 끼니를 때우거나 걸식과 빚으로 연명했으며 유랑민이 되어 떠돌아다니기도 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하늘을 의지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가뭄, 홍수, 해충에 의한 피해 등으로 굶주림이 심했고, 특히 봄에서 초여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는 남은 식량으로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일제 강점기 때와 8.15 해방 뒤부터 1960년대까지만 해도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보릿고개 때문에 농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렇게 어려운 시절 배고픔의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던 음식이 바로 라면입니다.  그 지긋지긋하고, 못 먹었던 시절 보릿고개는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온다고 굳게 믿고 인내했습니다. 그래야 우리는 한겨울을 견디어 나갈 수 있다고 굶주림을 참았습니다…!


라면은 1963년 9월15일 태어났습니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아 한국 사람들 모두가 힘들게 살아가던 1961년 어느 날. 삼양식품(주) 전증윤 사장은 남대문 시장을 지나다 배고픈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길에 줄을 선 모습을 봅니다. 


전 사장은 “저 사람들에게 싸고 배부른 음식을 먹게 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 끝에 전 사장은 일본에서 라면을 제조하는 기술을 들여옵니다. 하지만 외화가 없고 국교가 단절됐던 때라 라면을 제조하는 시설을 들여오기는 하늘에 별 따기였습니다. 정부가 가진 달러를 민간이 원화로 사던 시절, 한 라인에 6만 달러인 라면 제조 시설을 수입하기엔 전 사장도 돈이 부족했고 가난한 정부도 옹색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전 사장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종필(JP)씨를 찾아갑니다. “국민들 배 곯리지 말자”는 전 사장의 호소에 당시 나는 새도 떨어트릴 정도의 세도를 가진 JP는 마침 농림부가 가지고 있던 10만 달러 중 5만 달러를 전 사장이 사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우정은 이후 오랜 세월 이어집니다. 신용장을 열고 전 사장이 일본으로 갔지만 일본의 반응은 냉담 했답니다. 일본도 어렵던 시절, 라면 제조시설을 국교도 없는 한국에 선뜻 팔려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여러 곳을 수소문하다 전 사장은 묘조(明星)식품의 오쿠이 사장을 만나, 한국의 식량 사정을 이야기하며 도와달라고 청합니다. 


다음 날 대답을 들으러 다시 찾은 전 사장에게 오쿠이 사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이야기를 듣고 많이 생각했다. 


나는 한국에 가본 일도 없고, 아직 국교 정상화도 안 됐지만 한국전쟁이 일본 경제를 재건해 준 셈이다. 당신들은 불행했지만 우리는 한국전쟁 덕분에 살아가고 있다. 내가 민간 베이스로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설도 싼 가격으로 제공하겠다.” 오쿠이 사장은 한 라인에 6만 달러라던 라면 제조시설을 두 라인에 2만 5.000달러로 즉석에서 발주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면과 수프의 배합에 관한 일화도 있습니다. 전 사장은 일본 현지에서 라면제작의 전 공정을 배우지만 일본인 기술자들은 끝내 면과 수프의 배합 비율은 가르쳐주지 않더랍니다. 전 사장은 끝내 비율을 못 배우고 서울로 돌아오는 날, 오쿠이 사장은 비서실장을 시켜 공항에서 봉투 하나를 전 사장에게 전해줍니다. 


비행기에서 뜯어보라는 그 봉투 안에는 기술자들이 펄펄 뛰며 비밀로 했던 면과 수프의 배합비율이 적혀 있었습니다. 가난하고 굶주렸던 국민들의 배를 채워줬던 라면은 이렇게 눈물겨운 사연을 안고 1963년 9월15일 삼양 “치킨 라면”이란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가격이 10원, 식당에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가 30원이고, 커피 한잔이 35원이던 시절 이니 저렴한 가격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이제 라면 수출액은 29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증가했는데,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라면 수출액이 5억2천 202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7%증가했습니다. 


또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7억6천543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는데, 이 속도라면 올해 1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휴스턴의 HEB, 큰 미국체인점에서도 한국의 라면을 팔고 있다. 이제 한국의 라면은 세계적인 식품이라 할 수있다.


이런 애국자들 덕으로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세계10위권 경제대국에 진입하고 배고픔을 벗어났는데, 갖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이 나라의 민생경제를 망치고 있습니다. 


애국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내년 총선에서는 국민들이 함량미달의 정치인들을 퇴출시켜 정치를 바로 잡아야만 합니다. 우리 인간이 지켜야 할 덕목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 정직(正直)입니다. 사람이 정직하지 않고 거짓말, 가짜 뉴스를 하는 의원은 가볍게 이야기해서 “선입견”과 “편견”이지, 사실 이런 말과 행동은 “교만” 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교만의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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