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비우라 > 컬럼

본문 바로가기
미주지역 바로가기 : Calgary/EdmontonChicagoDallasDenverHouston,    TorontoVancouverHawaiiLANYSeattle

컬럼

기타 과감히 비우라

페이지 정보

본문

돈 많은 어떤 사람이 차를 타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를 달리던 중 밭에서 콩을 심는 한 농부가 보였습니다. 땡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일구는 모습이 매우 힘들어 보였는지 부자는 차를 세우고 농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힘들게 콩을 심고 수확하면 도대체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습니까?” 농부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별로 신통치 않습니다. 그저 한 알을 하늘의 새를 위해, 또 한 알은 땅속에 벌레를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인 제가 먹기 위해 심는 것이지요.” 부자는 속으로 별 싱거운 소리를 다 한다고 비웃으며 다시 차를 출발시키려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앞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차에 내려 살펴보니 자동차 앞 바퀴가 모래 밭에 빠져서 아무리 엑셀을 밟아도 자동차 바퀴는 헛돌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당황한 부자에게 농부가 다가와 말했습니다. “어이쿠! 바퀴가 빠졌네요. 이럴 때는 바퀴의 바람을 살짝 빼서 타이어를 넓게 퍼지게 만들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지요. 이것도 사람 욕심하고 같아서 오히려 조금 빼줘야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법이지요.”

밀림 원숭이들은 입이 좁고 묵직한 항아리 속에 원주민들이 넣어 둔 바나나를 덥석 움켜쥔 다음 도무지 빠지지 않는 그 팔에 버거운 항아리를 매단 채 발버둥 치다 그만 산 채로 잡히고 만답니다. 적절한 욕심은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좋은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쳐서 무리한 의욕만 가득 차 있는 상태가 되어버리면 위기의 순간에 발목을 잡는 방해물이 되어버립니다. 사람의 큰 병은 소유욕입니다. 사람들은 더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끔 많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때때로 옷장을 뒤지다 보면 입지도 않을 옷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봅니다. 책장을 살펴보면 전혀 필요도 없는 책이 책장을 차지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때 과감히 필요 없는 것들을 골라내서 버리고 나면 시원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단순하게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 사람을 닮고 싶으면서도 그렇게 못 사는 내가 싫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마음에 쌓여 있는 수많은 생각과 관심들은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할 것 같은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날, 원치 않아도 비우게 될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비우지 못하는 내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이제라도 조금씩 정리하면서 살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괴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행복은 밖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속에서 만들어 진다” 고… “에피쿠로스”는 “행복에 이르는 길은 욕심을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 열린다” 고 했습니다. 땅이 말합니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니 내려놓고 살라고 합니다. 숟가락 놓는 날 땡전 한 닢 가져가지 못하는 거 알면서도 움켜쥐려고 하는 마음과 알량한 욕심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인생은 비워야 가벼운 것을…
<한국의 친구 한상복목사는 오래 전에 교회를 정리하고 현재는 충남 당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로부터 받은 글 중에서>

*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입니다.
*6개월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입니다.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입니다.

그런데 누에는 집을 지울 때 자신의 창자에서 실을 뽑아 집을 짓고,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집을 짓고, 까치는 볏 집을 물어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 모르고 집을 짓습니다.
날짐승과 곤충들은 이렇게 혼신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시절이 바뀌면 미련 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갑니다. 그런데 사람만이 끝까지 움켜쥐고 있다가 종래는 빈손으로 떠나게 됩니다. 사람을 위해 돈(화폐)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돈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사람이 돈에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이 있는데 너무 비싼 옷을 입으니 내가 옷을 보호하는 신세입니다.

사람이 거주하기 위해 집이 있는데 집이 너무 좋고 집안에 너무 비싼 게 너무 많으니 사람이 집을 지키는 개(犬)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전도몽상(顚倒夢想)이라고 하네요.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거꾸로 되고 있는 현상을 일컫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니까 의미의 노예가 되고 행복하지 못한 신세가 된 것입니다. 전도(顚倒)는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꺼꾸로 보는 것이라 했고. 몽상(夢想)은 헛된 꿈을 꾸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꿈인 줄을 모르고 현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사전에서 설명합니다. 완전한 소유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음이 이미 두루 알려진 사실입니다.<좋은 글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Login

회원가입
이번호 신문보기 더보기

회사소개(KOR) | 광고&상담 문의
9219 Katy Fwy #291. Houston TX 77024
TEL. 713-827-0063 | E-MAIL. houstonkyocharo@gmail.com
Copyright © The Korea World News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팝업레이어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