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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김은지 양의 어머니 강현정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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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에게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재능을 주시고, 

운동할수 있는 환경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조금이나마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강현정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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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선수와 9박10일 고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 '일요일에 만남사람'도 대담자와 기자의 분주한 스케줄상 불가피하게 전화통화로 완성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먼저 언급한다. 

휴스턴 한인사회가 동포사회의 피겨스케이팅 기대주로 자랑삼는 김은지 선수(8th Labay Middle School)의 어머니를 인터뷰로 모시고 싶은 생각은 늘 있어왔다. 때마침 은지 양의 어머니 강현정씨가 따님의 '한국 인재육성 마스터반 훈련(2월 22일부터 9박 10일)'을 뒷바라지 하기위해 고국방문을 함께 보내고 온 터라 강현정 여사와의 만남은 기자에게 더 조급한 심정으로 불을 지폈다. 


가장 높은 계단의 끝을 향해가는 사람들도 그렇거니와, 그런 그들을 뒷바라지하는 부모입장은 어떤 모습일까가 기자에게는 늘 궁금증의 대상이었다. 한인학교를 취재할 적마다 한인학교 교사로서만 만났던 강현정 여사를 '내일의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유망주 김은지양의 어머니로 만나본다. <대담 임용위 기자>

  

Q 특별한 경험을 했던 고국방문이었을 것이다. '한국 인재육성 마스터반 훈련'을 지켜 본 소감부터?

"은지가 미국에서 한인학교를 10여년간 다니다보니 언어적으로는 큰 무리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와 훈련과정들이 미국과는 좀 다르게 느껴졌던 게 특별했다. 워낙 프로그램이 체계적이고 강도높은 훈련이다보니 힘든 부분들도 적지 않게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은지가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Q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은지양이 어떻게 달라질 거라고 보는가? 

"이곳에서 일주일에 18시간 이상 훈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과 비교해 봤을 때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은지 스스로도 '더 열심히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해 운동해야겠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크게 각오를 다지게 해준 훈련이었다고 생각한다. 늘 자신이 말하고 계획한 것을 지키는 아이이니 잘 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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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한 강현정 여사(맨 오른쪽).김은지 선수 왼쪽에 있는 사람은 김영란 선교사(태국)로 은지양의 친할머니다. 


 

Q 은지 가족이 휴스턴에 정착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은지가 피겨와 인연을 맺은 동기까지 말해달라

 "16년 전 이태리 유학기간 중 잠시 방학동안 2주간 컬리지스테이션을 방문한 중 A&M 한인교회에서 남편과의 귀한 만남을 시작으로 1년간 장거리 연애를 하다 졸업후 미국으로의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고, 축복의 선물인 은지를 얻고 바로 둘째를 갖게되다보니 휴스턴에 있는 시댁에서 지금까지 시어머님과 함께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휴스턴의 더운 여름 방학을 보내기엔 아이스 스케이팅이 최고란 생각이 들었고 김연아 선수의 경기들을 보고 늘 관심이 많았던 은지에게 그룹레슨을 저렴하게 배울 수있는 기회가 생겨 6살 여름 방학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물론 재능을 알고는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못되어 일주일에 1번 스케이팅하는것으로 만족하며 지내던 중 3년전부터 코치의 제안으로 대회를 나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Excel National Final 대회를 연속 나가며 메달까지 받는 성과를 거두던 중 아이의 재능을 알아봐주신 코치 Jim의 매주 토요일 무료레슨 제안으로 2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특히 코치 짐과의 훈련 이후 갑자기 늘어나는 실력으로 작년 한 해 이룬 성과들을 보면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많은 코치들로부터 놀랍다는 말을 듣고 있다. 


앞으로 미국 국가대표로 세계 대회 여러 대회 우승과 올림픽에 나가고 더 나아가 세계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서포트 해주는게 바람인 은지가 성경말씀에서 처럼 요셉과 같이 어느곳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한단계 한단계 정직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 꿈을 이루는 기본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Q 특별한 목표를 가진 자녀의 엄마도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본다. 이렇게 벅찬 생활이 많은 고충의 부담을 줄 거라 여겨지는데? 

"어느 부모님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나 역시도 한때 디자이너라는 꿈이 있었기에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의 자녀들 역시 나의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자녀를 키우는 힘든 상황이 벅차다고 여기기 보단 내 자녀들의 삶을 서포트하는 라이프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디자이너로서 엄마로서 내가 도울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힘들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더 전문가로서 프로 의식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나에게 더 용기를 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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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시합경기장에서의 모습.  김은지 선수를 후원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832-364-1465(김현정) 혹은 hg0922@hotmail.com 로 연락하면 되고, 웹사이트(https://www.iceprincesstiki.org)를 통해서도 후원을 할 수가 있다. 영상관련 자료는 인스타그램(@iceprincesstiffanykim)이나 Youtube(@tiffanyskates6461) 채널을 통해서 볼 수가 있다.  


Q 은지양을 뒷바라지하는 것만도 벅찬 일일텐데 한인학교 교사에 합창단 일원으로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러한 힘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다른 분들에 비하면 비록 작은 영역이지만 저에게 있는 달란트로 조금이나마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어서 교사와 선교 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4자녀를 양육하다보니 미국인이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된다는걸 알았다. 무엇보다 은지를 통해 한글학교의 필요성을 알았기에 다른 자녀들도 꼭 한국인으로의 정체성 확립과 언어와 문화를 배우길 희망하다보니 매주 토요일에 한인학교를 보내게 되었고, 부족하지만 제 자녀들에게 가르치듯 10여년간 한인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선교 합창단 역시 비전공자지만 찬양을 사랑하고 조금이나마 지역 선교에 도움이 되고자 함께 하고 있다. 또한 합창단 활동을 통해 무엇보다 일상의 힘든 시간들을 찬양으로 힐링이 되는부분들도 많아서 비록 몸은 지치지만 기쁨으로 섬기고 있다. 또 자녀들에게도 나만을 위해 사는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봉사하며 섬길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삶으로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 힘들어도 기도하며 섬기고 있다."

 

Q 은지양이 형제들하고 제대로 어울려야 할 시기인데 시간이 부족해 아쉬워하지는 않는가? 

"은지에게는 3명의 남동생들이 있다. 감사하게도 동생들 모두 누나를 무척 자랑스러워한다. 특히 7학년인 둘째 아이는 누나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태권도로 누나처럼 되고 싶다고 작년부터 OCPE를 시작하며 일주일에 16시간씩 태권도 훈련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US Taekwondo National final(Florida)에서 금메달도 받았다. 


은지에게 신경을 써야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보니 어린 두 동생들은 누나를 이해해 주지만 나로선 미안한 마음이 종종 든다.  그래도 누나로써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동생들과 놀아주고, 요리를 같이 하는가 하면 게임이나,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은지가 참 가상하다. 나 역시도 잠자는 시간만큼은 꼭 엄마와 자려고 하는 5, 7살인 두 아이들과 매일밤 씨름을 하며 잠을 설치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지낸다. 그래도 가장 힘든 부분이 동일한 사랑을 주는 부분이라 가능한 아이들의 성향에 맞게 원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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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시간의 고된 훈련을 소화했던 강원도 강릉 하키 올림픽센터에서의 3박4일 캠프를 마치고 김은지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은 강현정 여사. 


Q 부군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아이들 아빠가 평소에 좋아하는걸 못해서 미안하단 생각은 없는가?

"남편은 HISD 5학년 수학선생님이면서 휴스턴 한인 장로교회에서 주일학교 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그리고 신학대학생이다보니 여러가지로 무척 바쁘지만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피곤해도 어떻게든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시간을 많이 쓴다. 아이들 학업성적이나 신앙적인 부분, 에너지를 쏟으며 놀아줘야하는 아빠의 역활, 그리고 가사일 분담까지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멋진 아빠이자 남편이다.  은지 대회 일정으로 자주 집을 비우는 그시간에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재밌게 지내다보니 가끔은 엄마를 찾지않는 아이들이 서운하기도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항상 변함이 없다. 


남편의 꿈은 5학년 선생님이었다. 지금 자신이 가장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오히려 꿈을 내려놓고 가족들에게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게 남편이 더 미안해 하는 있다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Q 동포분들의 협조로 은지양 훈련에 소중한 도움은 되겠지만, 특별한 종목을 감행해야 하는 특성상 그 많은 경비를 어떻게 조달하고 있는가? 

"일시적으로 혹은 꾸준하게 매달 은지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지정된 수입으로는 솔직히 은지를 서포트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매달 들어가는 기본 비용에  대회가 있는 달에는 추가적으로 레슨과 대회경비, 드레스, 여행경비, 식비, 유류비등 감당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학자금 대출이 필요하듯 지금 여러 방향으로 대출을 받아 훈련경비를 조달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운동 특성상 지금이 가장 많은 훈련과 대회 경력이 필요한 시기이고 영양측면도 고려한다면 더 많은 서포트가 필요하지만, 충분히 은지를 도와주지 못할뿐 아니라 동생들도 원하는 것들을 해주지 못하는 부분들이 늘 마음에 짐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계속 개인이나 기업 후원자를 찾는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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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은지양을 돕는 분들께 특별하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을텐데?

"무엇보다 은지에게 재능을 주시고 미국에서 운동할수 있는 환경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모든 가족들과 휴스턴 한인장로교회 목사님, 사모님과 성도님들, 그리고 이선길장로님과 이명옥권사님, 올 초에 은지를 후원해주신 우드랜드 빛사랑교회, 첫 장학금을 통해 희망을 주신 호남향우회, 휴스턴 체육회와 특별히 (탁구협회)최종우 회장님, 카리스 미션콰이어 합창단과 은지 웹사이트를 만들고 관리해주시는 달라스의 강현 목사님, 코치 Peggy와 코치 Jim, 코치 Taunya외에도 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일일이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후원해 주시는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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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이나 겸손한 성품이 휴대폰의 목소리로 전해진 인터뷰였다. 한국에서 돌아와 일주일에 20시간이 넘게 운동량을 늘려 훈련 하다보니, 더 많이 넘어지고 다쳐서 고생하기도 한다는 김은지 선수의 소식을 이미 들었던 기자였다. "때로는 원하는 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서 실망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래도 좋아하는 운동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며 나아가라"고 조언을 한다고 강 여사는 말하지만, 그 모습 뒤에 감춰진 조급하고도 안타까운 심정이 전화통화로 그대로 전달돼 기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다 똑같은 희생을 감수하며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가졌던 기자와의 인터뷰 말미에 "자녀들을 위해 온 삶을 다 바치는 많은 훌륭하신 부모님들이 계시는 중에 이런 인터뷰를 하게되어 부끄럽고 자격이 못 미치는데도, 은지의 재능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는 강현정 여사의 한 마디가 그 먹먹한 가슴을 멈추지 못하게 한  ‘일요일에 만난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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